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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진천 출신 독립운동가 보재 이상설 선생의 서훈 등급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진천에서 선생을 재조명하고 서훈 승격의 당위성을 논의하는 포럼이 열렸는데요. 현장에는 학계 전문가와 후손,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한목소리로 서훈 승격에 뜻을 모았습니다.
이민아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설 선생은 1907년, 헤이그 특사로 파견돼 조선의 자주독립을 국제사회에 호소했습니다.
국외 최초의 민족교육기관인 서전서숙을 세우고, 연해주에서는 항일 무장 투쟁의 기반을 닦은 독립운동의 선구자입니다.
하지만 선생이 받은 서훈은 다섯 등급 가운데 두 번째인 건국훈장 대통령장.
같은 해 특사로 파견된 이준 열사가 1등급인 '대한민국장'을 받은 것과 비교됩니다.
독립운동가 보재 이상설 선생의 서훈 승격과 역사 재조명을 주제로 한 포럼이 열렸습니다.
포럼에는 이상설 선생의 후손과 광복회원 등이 참석해 공적에 걸맞은 서훈 승격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장주식/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 : 이준 열사는 대한민국장인 1등급을 받으셨고, 정사인 보재 이상설 선생님과 이의종 선생님은 2급인 대통령장을 받으셨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서훈을 좀 승격해야 되겠다.]
이상설 선생은 헤이그 특사 3인 가운데 유일한 정사였고, 현지에서 재판을 받아 사형을 선고받을 만큼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1962년 서훈이 추서될 당시에는 국외 활동에 대한 연구가 미비해, 공적이 온전히 반영되지 못한 한계가 있었습니다.
[정재우/전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 : (보재 선생) 독립운동 중심지는 중국 땅, 서간도, 북간도, 시베리아 땅 연해주 여기서 주로 다 하셨죠.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 당시 60년대는 (자료 수집)할 수 있는 일이 헤이그 그거밖에 없었어요.]
국회에서는 상훈법 개정안이 발의된 가운데 광복 80주년을 맞은 올해, 이상설 선생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서훈 승격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근혁 CJB)
CJB 이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