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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삼전 급등하자 지수도 쑥…코스피 하반기 전망치 보니?

한지연 기자

입력 : 2025.07.04 09:31|수정 : 2025.07.0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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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요일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4일)도 한지연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한 기자,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 우리 주식시장의 흐름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어제는 코스피가 3천100선을 넘어섰다고요?

<기자>

어제 이 대통령이 재차 코스피 5천 시대를 강조하고 상법 개정안도 통과한 데 힘입어서 코스피 종가가 전거래일 대비 1.34%가 올라서 코스피 지수가 3천116.27을 기록했습니다.

대통령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기술 주도 성장이 강한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성장의 핵심 플랫폼인 자본시장 선진화를 통해 코스피 5천 시대를 준비해 가겠습니다.]

연고점도 또 갈아치웠습니다.

지난달 25일 경신했던 기존 연고점 3천108.25를 경신한 건데요.

코스피 종가가 3천110선을 넘어선 건 지난 2021년 9월 27일 이후 3년 9개월여 만입니다.

시총 1위 삼성전자의 급등이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삼성전자는 4.93% 올라 6만 3천800원에 장을 마쳤는데요.

삼성전자가 소위 63층을 회복한 건 지난해 9월 27일 이후인 약 9개월 만입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5천600억 원대였는데요,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규모의 90%가 여기에 몰렸습니다.

<앵커>

이렇게 좋은 흐름이 계속 유지만 된다면 돈은 국내 증시로 더 몰릴 것 같은데요. 안 그래도 이 국내 증시의 거래 대금도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고요?

<기자>

새 정부가 출범한 지난 6월 한 달간 코스피 전체 거래 대금은 228조 8천억 원에 육박했는데요.

전월 대비 70% 넘게 오른 수준이고요.

2023년 7월 이후 1년 1개월 만의 최대치입니다.

투자 자금도 주식시장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투자자 예탁금, 그러니까 투자자가 주식이나 펀드 같은 금융 투자 상품을 거래하기 위해 증권사에 맡기 돈이 얼마나 되나 한번 보면요.

지난 1일 투자자 예탁금은 70조 4천억 원이 넘어갔는데, 투자자 예탁금이 70조 원을 넘어선 건 2022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입니다.

이 투자자 예탁금이 가장 많이 몰렸던 때가 언제냐면, 코로나 때 기억나시죠.

주식시장 급락해서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면서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를 저지했다고 해서 이걸 '동학개미운동'이라고 불렀었잖아요.

동학개미운동이 한창일 2021년 5월 사상 최고치인 77조 9천19억 원을 기록하고 나서 이후 꾸준히 우하향했는데, 올해 들어서도 50조 원대에 머물렀던 게 새 정부 들어서 그동안 계엄과 탄핵에 발목 잡혔던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이 대통령의 강력한 증시 부양 의지로 국내 증시가 되살아난 겁니다.

심지어는 주가가 더 오를 거라는 기대감에 빚을 내 투자하려는 '빚투' 수요도 크게 늘었는데요.

신용 융자 잔고는 이번 달 1일 20조 8천800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지난달 5월 말 18조 2천700억 원 정도에서 약 한 달 만에 2조 원 넘게 급증했습니다.

신용 거래 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주식 투자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인데, 만기는 180일 수준입니다.

<앵커>

조금 전 저희가 이 대통령의 목소리 직접 들어봤는데 코스피 5천 시대를 열겠다, 이렇게 말했단 말이죠. 증권사들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주요 증권사들은 하반기 지수 전망치를 3천 중후반, 심지어는 4천도 해볼 만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전문가 얘기 직접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선엽/AFW파트너스 대표 : 3천대 후반 거의 4천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불확실성이 많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고요. 또, 하반기엔 미국에서 금리 인하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그동안 미뤄졌던 투자라든가 소비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걸로 보입니다. 아울러 국내 요건도 여러 가지 법 개정을 통해 증시에서 밸류업 또는 주주 가치 환원이 제고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여건이 전개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밖에도 이재명 대통령이 내세운 코스피 5천 시대로 가기 위해서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성장세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국내 핵심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정책 추진도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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