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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두산 감독 대행 "두산에 청춘 바친 김재호, 기억 남게 마무리"

배정훈 기자

입력 : 2025.07.03 17:00|수정 : 2025.07.03 17:00


▲ 세리머니 하는 김재호

"두산 베어스를 위해서 청춘을 바친, 그리고 헌신했던 김재호를 어떤 식으로든 기억에 남게 마무리해야죠."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조성환 감독대행이 김재호의 은퇴식 기용 방안에 답한 말입니다.

조 대행은 오늘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은퇴식에 김재호가 경기 시작할 때 나가면 어떨까 (코치진과) 이야기를 조금 하기는 했다"면서 "상대 팀하고 경기 중에 해야 하는 일이라 조심스럽긴 하다"고 밝혔습니다.

2010년대 '두산 왕조'의 주전 유격수였던 김재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고 올해는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두산 구단은 오는 6일 잠실 kt wiz전에 김재호를 특별 엔트리로 등록하기로 했습니다.

2021년부터 KBO리그에 도입된 특별 엔트리는 은퇴 선수의 은퇴식을 위해 정원을 초과해 한시적으로 엔트리에 등록하는 걸 허용하는 제도입니다.

앞서 8명의 선수가 이 제도를 통해 은퇴식을 치렀고, 최근에는 김강민(SSG 랜더스)이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곧바로 교체됐습니다.

어쩌면 팬들이 기대할 '가장 좋은 그림'은 김재호가 유격수로 한 이닝이라도 수비하는 것이지만, 조 대행은 조심스러워했습니다.

그는 "유격수 땅볼이 언제 갈지도 모르는 터라 쉽지만은 않다"면서 "아직 며칠 남았으니 어떤 방식으로 할지 고민해볼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두산은 투수 김호준과 포수 김기연, 외야수 추재현을 1군에 등록하고 투수 이병헌, 포수 류현준, 내야수 김동준을 2군으로 내렸습니다.

1군에서 말소된 이병헌은 지난 시즌 팀 경기의 절반이 넘는 77경기에 등판, 6승 1패, 1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2.89로 활약했습니다.

그러나 올 시즌엔 14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4.32에 그쳤습니다.

어제 잠실 삼성전에는 1-0으로 앞선 8회 시작과 동시에 구원 등판해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조 대행은 "이병헌은 어제 볼넷보다도 본인의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엔트리 말소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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