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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야 5당 지도부 오찬서 '조국사면' 건의에 '즉답 안 해'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7.03 16:10|수정 : 2025.07.03 16:10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5당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3일) 대통령 관저에서 비교섭단체 5당 대표 등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오찬에는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과 서왕진 원내대표, 진보당 김재연 대표와 윤종오 원내대표, 개혁신당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겸 원내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겸 원내대표가 참석했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야당 지도부로부터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포함한 정치인들, 그리고 검찰에 의해 피해를 본 노동자들, 건설노동자나 화물연대 노동자들의 사면복권이 필요하다"는 건의가 나왔다고 오찬에 배석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조 전 대표 등 정치인 사면에 대해서는 즉답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신 이 대통령은 야당 지도부가 언급한 노동자들의 경우 수형 실태에 대해 파악해 볼 것을 지시했습니다.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 노동자 등의 고용불안 문제나 석탄화력발전소 산업재해 등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달라는 건의가 나왔고,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도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우 수석은 설명했습니다.

우 수석은 또 "(오찬에서는) 최근 검찰 인사와 관련한 여러 가지 우려가 전달됐다"며 "이 대통령은 본인이 정치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차질 없는 검찰개혁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오찬에서는 최근의 인사 문제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고, 이 대통령은 농업 부문이나 교육 부문 정책에 대해 대통령이 책임지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점을 다시 확인해줬다"고 밝혔습니다.

우 수석은 "5당 지도부는 교섭단체 완화 등 정치개혁 이슈에 대해 계속 관심을 기울여달라는 주문도 했고, 이 대통령은 경청했다"며 "사회대개혁위원회 설치 요구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성의 있게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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