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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LNG 발전소 인근 누런 거품…어민 "해양 생태계 악영향" 우려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7.03 14:56|수정 : 2025.07.03 14:56


▲ 통영 액화천연가스 복합발전소 전경

경남 통영시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소(이하 발전소)가 냉각수를 배출하는 지점에 누런 거품이 계속 발생해 어민들이 환경 및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합니다.

오늘(3일) 통영시와 어민, 발전소 측에 따르면 이 발전소가 지난해 10월 상업 발전을 시작하면서, 냉각수 배출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바다에 누런 거품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어민들은 거품 발생 원인과 해결 방안을 줄곧 요구했지만, 발전소 측에서 오탁방지망만 설치하고 별다른 해법을 제시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습니다.

HDC그룹은 1조 3천억 원을 투입해 바닷가에 접한 통영시 광도면 황리 안정국가산업단지에 발전소를 건립했습니다.

이 발전소는 2023년 11월 시험 운전에 이어 지난해 10월 상업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발전소와 가까운 황리어촌계 어민들은 누런 거품이 여름이 되면서 악취까지 유발할 정도로 심해졌으며 어족 자원이 풍부한 황리 앞바다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했습니다.

발전소 측은 터빈 냉각에 필요한 바닷물과 함께 빨려 들어온 유기물이 뭉쳐지며 배출 과정에서 거품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장을 둘러본 통영시는 발전소에 대책 마련을 요청했습니다.

발전소 관계자는 "발전소를 운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운영 노하우를 쌓아가는 중이다"며 "터빈 냉각 과정에서 바닷물이 오염물질과 접촉하지는 않으며 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HDC그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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