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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통령실 특활비 증액' 민주 요구에 "염치도 양심도 없어"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7.03 10:19|수정 : 2025.07.03 10:19


▲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늘(3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야당 시절 전액 삭감했던 대통령실 특수활동비의 증액을 요구한 한 데 대해 '내로남불', '표리부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이 야당이던 작년 12월 2025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윤석열 정부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의 특수활동비(82억 5천100만 원)를 전액 삭감한 사실을 거론하며 공세를 퍼부은 것입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 회의에서 "민생 추경이라고 급하다고 우기더니 알고 보니 대통령실 특활비가 그렇게 급했나"라며 "대통령실 특활비 삭감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이것 때문에 살림 못 하겠다는 것은 당황스럽다. 증액 안 해줘서 문제라는 것은 정말 황당하다'고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런 민주당이 대통령 취임 고작 한 달 만에 특활비 증액을 요구한다"며 "염치도 양심도 없는 가히 내로남불, 표리부동 끝판 세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라디오에서 "이런 식으로 정치하면 안 된다"며 "우리 (여당) 때는 야당이 몰상식하게 진짜 아무런 일도 못 하게 견제하더니 이번에 본인들이 정권을 차지하니까 또 마음대로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재섭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과거 열을 올리며 특활비를 삭감하더니 이번에 올린 이유가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올린다고 한다"며 "당시 원활한 국정운영을 하지 말라고 특활비를 깎은 것 아닌가. 이런 내로남불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자신이 하면 정상화이고 남이 하면 적폐라는 민주당의 내로남불, 조령모개식 오만한 태도"라며 "이 대통령은 특활비를 부활시키려면 윤석열 정부 시절 야당 대표로 특활비 삭감을 진두지휘했던 장본인으로서 특활비 삭감이 국정 마비에 목적이 있었다는 진실을 먼저 고백해야 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내로남불이라는 단어로는 부족하다"며 "누가 희대의 어불성설을 표현할 단어를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추경 조정소위원회 심사자료에서 "특수활동비는 국익 및 안보 등과 연계돼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활동에 직접 소요되는 경비로,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증액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실 업무지원비(특수활동비) 증액을 요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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