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규명할 김건희 특검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정조준한 첫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김건희특검팀은 오늘(3일) 오전 서울 모처의 삼부토건 본사와 관련자 주거지 등 1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영장 집행에 나선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어제 현판식을 열며 수사를 개시한 특검팀이 이튿날 첫 강제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은 공수처의 '채 상병 수사 외압 사건' 수사 과정에서 불거졌습니다.
수사 외압을 사주한 것으로 의심받던 인물들이 참여했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자, 김 여사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2023년 5월 14일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고 남긴 글이 의혹을 키웠습니다.
해당 시기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재건 사업을 논의했던 때였는데, 삼부토건은 같은 달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여한 뒤 1천 원대 주가가 같은 해 7월 5천500원까지 급등했습니다.
김 여사나 윤 전 대통령이 회사의 주가 상승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 규명이 특검팀 수사의 핵심으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