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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란 특검팀이 내란에 동조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소환해 13시간 넘게 조사했습니다. 특검은 한 전 총리를 상대로 계엄이 해제된 이후 계엄 선포문을 새로 작성하고, 또 이걸 폐기한 의혹을 집중추궁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오늘(3일) 첫 소식, 조윤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란 동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내란 특검이 위치한 서울고검을 빠져나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 (오늘 좀 어떤 부분 중점적으로 설명하셨는지요) …….]
한 전 총리에 대한 조사는 어제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는데, 한 전 총리가 심야 조사에도 동의하면서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한 전 총리는 12.3 비상계엄 선포 전에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내란을 동조했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또, 계엄 선포 이후에 작성된 비상계엄 선포 문건에 서명하고도, 사후에 문건이 작성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논란이 될 수 있으니 없던 일로 하자고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에게 요청해 이를 폐기했다는 의혹도 받습니다.
특검은 이런 정황 등을 보아, 한 전 총리가 불법계엄에 동조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어제 오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불러 9시간 넘게 조사했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안 장관은 직권남용 피해자라고 생각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안 장관은 계엄 전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국무위원으로,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하다는 연락을 늦게 확인하면서 참석하지 못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계엄 직전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5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검은 비상계엄 전 국무위원들에게 연락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정환 전 대통령실 수행실장도 불러 조사했는데, 이들의 진술 등을 통해 계엄 선포 전후 대통령실 상황을 시간대별로 재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