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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공동시장·유럽자유무역연합 FTA 합의…"GDP 6천조 원"

김민준 기자

입력 : 2025.07.03 02:14|수정 : 2025.07.03 07:28


▲ 의장국 아르헨티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MERCOSUR)과 비(非) 유럽연합(EU) 4개국을 회원국으로 둔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양측이 밝혔습니다.

2∼3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 의장국인 아르헨티나는 이날 외교부를 통해 낸 공동 성명에서 "메르코수르와 EFTA는 FTA 협상을 마무리하고, 인구 3억 명 규모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양측은 교역량 97% 이상에 대한 시장 접근 개선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FTA 역시 홈페이지에 공개한 공동 성명에서 "이 협정은 관세 및 원산지 규정을 현대화하는 것을 포함한다"며 무관세 품목 확대와 기업 간 규제 대폭 완화 등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두 연합체 회원국 전체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4.3조 달러(5천840조 원)를 넘는다고 EFTA는 부연했습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국이 무역 장벽을 전면 철폐해 1995년 출범시킨 공동시장으로, 베네수엘라가 2012년 추가 가입했지만, 정치·외교적 문제로 현재는 정회원 자격을 박탈당했습니다.

EFTA는 EU의 전신으로 알려진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하지 않은 유럽 7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1960년에 설립됐습니다.

현재는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스위스 등 4개국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합의한 협정은 포괄적인 형태로, 상품과 서비스 교역, 투자, 지식재산권, 공공 조달, 경쟁 및 원산지 규정, 불공정 교역 방어, 위생 및 검역, 무역분쟁 해결 방안 등을 아우르고 있다고 양측은 부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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