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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이전 결의안 부결 해운대구의회 게시판에 비난 폭주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7.02 16:55|수정 : 2025.07.02 16:55


▲ 해운대구의회

'해양수산부 부산 조속 이전 촉구' 결의안을 부결시켜 도마 위에 오른 해운대구의회 게시판에 수백 개의 비판 댓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2일) 해운대구의회 '자유게시판'과 '의회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최근 사흘 동안 430여 개의 시민 댓글이 달렸습니다.

지난달 19일 해운대구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민주당 구의원이 발의한 '해양수산부 부산 조속 이전 촉구' 결의안을 부결시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시민들이 직접 의견을 표출하고 나선 것입니다.

"해수부 이전을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며 부결 결정을 비판하는 댓글이 대부분으로, 반대한 구의원들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도 있습니다.

두 게시판은 2007년부터 운영돼 현재까지 1천100여 건의 댓글이 달렸는데, 사흘 동안 달린 비판 댓글이 전체의 37%를 넘는 상황입니다.

오늘 지역 시민단체도 비판에 나섰습니다.

부산참여연대, 부산환경운동연합 등 7개 시민단체의 연합체인 '시민과 함께 부산연대'는 성명을 내고 "당장 부산시민과 해운대 구민에게 사죄하고 서울이 아닌 부산과 해운대를 위한 의정을 펼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해운대구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해수부와 산업은행 동시 이전'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은 성명에서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글로벌 해양 금융 복합 중심도시 조성을 위해 산업은행과 해양수산부는 반드시 함께 이전해야 한다"면서 "국민의힘 의원 모두 해양수산부 이전에 찬성하며, 산업은행과 해양수산부가 동시에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이 부산 발전의 올바른 순서라고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민주당 결의안을 부결한 것에 대해서는 "산업은행 이전이 포함되지 않은 불완전한 안건이었기 때문임을 다시 한번 명확히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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