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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카라열도서 또 지진…규모 5.5 등 6월부터 소규모 900회

한상우 기자

입력 : 2025.07.02 16:36|수정 : 2025.07.02 16:36


▲ 2일 오후 3시 26분쯤 도카라 열도에서 발생한 규모 5.5 지진

지난달 하순부터 소규모 지진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해역에서 오늘(2일) 오후 3시 26분쯤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발표했습니다.

기상청은 지진에 따른 쓰나미 우려는 없으며, 진원 깊이는 10㎞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일부 섬에서는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흔들림 정도 등을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입니다.

진도 5약은 사람 대부분이 공포를 느끼고 선반 위 식기나 책이 떨어지는 수준의 흔들림입니다.

도카라 열도에서는 이날 규모 5 이상 지진이 오전 4시 반쯤부터 여러 차례 발생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카라 열도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진도 1 이상 지진이 877회 발생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소규모 지진이 열흘 넘게 지속되면서 주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도시마무라(十島村) 관계자는 "지진이 길어지면서 피로를 호소하는 고령자가 많다"면서 "심신의 돌봄이 필요한 상태"라고 요미우리에 말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매우 활발한 지진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흔들림이 강했던 지역에서는 당분간 진도 5약 정도의 흔들림을 동반한 지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도카라 열도에서는 2021년 12월과 2023년 9월에도 각각 300회가 넘는 소규모 지진이 연이어 일어났습니다.

도카라 열도 군발지진 이전부터 홍콩 등지에서는 만화가 다쓰키 료의 '내가 본 미래 완전판' 등을 근거로 일본에서 올해 7월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대지진설 등의 영향으로 지난 5월 일본을 찾은 홍콩인 수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1.2% 감소했습니다.

(사진=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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