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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9월 전승절에 이 대통령 참석 의사 타진…정부 고심

최재영 기자

입력 : 2025.07.02 12:10|수정 : 2025.07.0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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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9월에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에 이재명 대통령의 참석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중 관계뿐 아니라 한미 관계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은 만큼 정부는 고심하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은 9월 3일, 베이징에서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80주년 대회' 이른바, 전승절 행사를 개최합니다.

중국이 전승절 행사에 이재명 대통령의 참석이 가능한지, 여러 외교 루트를 통해 우리 측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과 관련해 중국 측과 소통이 있었다"며 "다만, 아직 공식 초청장이 온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과거 사례와 한중 관계, 특히 한미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 대통령의 참석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실용외교를 표방하며 한중관계 관리에 의지를 보이고는 있지만, 군사력을 과시하는 전승절 행사에 정상이 참석하는 건 한미 동맹을 기초로 하는 우리 외교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교부 관계자도 "정부 입장이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우호적 한중관계 조성을 위해 전승절 행사에 참석했지만, 주한미군의 사드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으며 후폭풍이 일었던 점도 고려될 걸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서방 국가 정상들에게도 참석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중국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초청하기로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을 주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중 간 긴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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