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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정 마지막 출근…이재명 정부 검찰개혁 '우회적 우려'

원종진 기자

입력 : 2025.07.02 12:08|수정 : 2025.07.0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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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일) 사의를 밝힌 심우정 검찰총장이 오늘 퇴임했습니다. 출근길 기자들 앞에서 국민을 위하는 형사사법시스템은 국가 백년대계로 설계돼야 한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공식 사의를 밝힌 심우정 총장은 마지막 출근길 기자들 앞에서 검찰 개편을 비롯한 형사사법시스템개편은 신중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심우정/검찰총장 : 각계각층 우려를 충분히 듣고, 심도 깊고 신중한 논의를 거쳐서 국가의 백년대계로서 형사사법시스템이 설계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심 총장은 어제 내놓은 200자 분량의 입장문에서도 "형사사법제도는 국민 전체의 생명, 신체, 재산 등 기본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시한과 결론을 정해놓고 추진될 경우 예상하지 못한 많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 개혁 방안에 대해 연이틀 우회적으로 우려를 표시한 걸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취임 한 달 뒤 검찰이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불기소 처분하며 탄핵 위기에까지 몰렸던 심 총장은 12.3 비상계엄 이후 검찰 수뇌부의 내란 연루 의혹까지 불거지며 입지가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지난 3월 법원이 윤 전 대통령 구속을 취소했을 당시 즉시항고를 포기하기로 결정하면서 정치권은 물론 검찰 내부에서도 오해를 자초한다는 비판을 사기도 했습니다.

심 총장은 현재 내란 수사 미진과 윤 전 대통령 석방 과정에서의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수사 대상에 올라있는데, 내란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에 대한 특검이 시작됐고 법무장관 지명과 민정수석 임명이 진행된 현시점을 퇴진 시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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