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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배우자의 주식 투자를 둘러싸고,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정은경 후보자가 코로나 방역을 진두지휘하던 시절에 배우자가 사람들 많이 쓰던 손 소독제나 마스크와 관계있는 주식을 거래했다는 내용입니다. 국민의힘은 주식으로 이익을 취한 게 없는지 앞으로 청문회에서 꼼꼼히 따져보겠단 입장입니다.
손형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재산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장이었던 지난 2018년, 정 후보자의 배우자는 손 소독제의 원료인 에틸에탄올을 생산하는 회사의 주식을 1천600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2019년 보유량은 3천618주였고, 코로나19가 창궐했던 해이자, 정 후보자가 초대 질병관리청장이 됐던 2020년에는 3천868주로 늘어났습니다.
2021년에는 4천868주, 2022년에는 5천 주가 됐습니다.
2017년 1월 2일 1만 9천200원이던 주가는 2022년 말에는 1만 750원으로 떨어졌지만,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2월 24일에는 2만 2천900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재산공개는 연말을 기준으로 보유 주식만 신고하게 돼 있는 만큼, 재산공개 내역 만으론 같은 연도 안에 얼마나 샀고, 또 팔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정 후보자 배우자는 또 지난 2018년, 마스크 필터 제조 회사의 주식을 2만 주 보유하고 있다고 재산 신고돼 있는데, 상장폐지가 되던 이듬해 전량 처분했습니다.
매도 시점이 상장폐지 이전인지 아니면 이후인지는 불분명합니다.
정 후보자는 배우자 주식 논란에 오늘(30일)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은경/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최근에 주식 보도 관련해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보도 내용에 잘못된 내용이 많이 있어서 청문회 과정을 통해서 사실관계를 기반으로 국민께 충실하게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국민이 코로나 고통을 감내하던 시기, 방역을 진두지휘하던 후보자의 배우자가 사익을 취한 이해충돌일 수 있다며, 주식 매매로 이익을 취한 게 없는지 꼼꼼히 따져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