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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차관 "미국 추가 공격 없어야 핵 협상 가능"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입력 : 2025.06.30 13:37|수정 : 2025.06.30 13:37


▲ 이란 테헤란 광장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미국이 핵 협상 재개를 원한다면 이란에 대해 추가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타흐트라반치 차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재국을 통해 이란에 협상 복귀 의사를 전했지만,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추가 공격을 할지에 대한 '매우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 대화에 참여하는 동안 침략 행위가 반복되느냐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미국이 이 문제에 대해 매우 명확해야 한다"며 "이러한 대화에 필요한 신뢰를 얻기 위해 그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제공할 것인지"라고 강조했습니다.

타흐트라반치 차관은 협상 재개 시점은 합의되지 않았으며 의제에 무엇이 포함될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대이란 추가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보장이 있어야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서방 언론을 통해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타흐트라반치 차관은 대이란 제재 완화 대가로 핵 프로그램을 재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왜 우리가 그러한 제안에 동의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핵물질의 수준 등에 대해서는 논의가 가능하다면서도 "농축을 하지 말라고, 농축을 '0'으로 하라고, 동의하지 않으면 폭격하겠다고 하는 것은 정글의 법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란이 중재국을 통해 미국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표적으로 삼아 이란 정권 교체에 관여하길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다음 주에 이란과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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