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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에 그친 '김용태 혁신안'…송언석 겸임 유력

이경원 기자

입력 : 2025.06.30 12:14|수정 : 2025.06.3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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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0일) 자리에서 물러나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퇴임 소회를 밝혔습니다.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김 비대위원장이 추진했던 5대 개혁안은 그의 임기가 끝나는 동시에 미완으로 남게 됐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자신 퇴임 기자회견을 사과로 시작했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국민 앞에 지난 불법 계엄사태에 대해서 계속 사과를 드리는 것은 앞으로 보수가 다시는 그와 같은 길을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지 않겠다는 다짐이라고 생각합니다.]

탄핵반대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관련 당무 감사 추진 등, 자신이 임기 동안 추진했던 당 개혁 5대 과제가 성과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매우 안타깝고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 당은 누구의,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당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유로 당내 기득권을 지목했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그 기득권이 당의 몰락을 가져왔으면서도 근본적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면, 국민의힘은 더 이상 미래가 없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 대표를 선출하는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을 거라며, 다시 백의종군하는 국회의원으로 돌아가 동료 의원들의 개혁 의지를 모으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선 유세가 시작된 지난달 12일, 후보 교체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 후임으로 지명됐습니다.

49일의 임기 동안 과감히 혁신안을 내놓으며 야심 차게 개혁을 추진했지만, 당내 지지를 얻지 못해 결국, 미완으로 끝났다는 냉혹한 평가가 교차합니다.

국민의힘은 후임 비대위원장 지명을 논의하고 있는데,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방식에 무게가 실립니다.

국민의힘은 내일 전국위원회를 거쳐 새 비대위원장을 임명합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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