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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끄던 소방관 향해 총격…"극악무도" 미국 발칵

신승이 기자

입력 : 2025.06.30 11:37|수정 : 2025.06.30 11:39


▲ 29일(현지시간) 대응 소방관들이 총에 맞은 아이다호 쿠어 달렌 근처 화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산불 진화를 위해 출동한 소방관이 현장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아 최소 2명이 숨졌습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낮 2시쯤 아이다호 코들레인의 캔필드산에서 산불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던 중 현장에 숨어 있던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았습니다.

당국은 최소 두 명이 총에 맞아 숨졌고 이들은 모두 소방대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사상자 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브리핑 시점까지 총격이 이어지고 있다며 용의자가 몇 명인지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등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총알이 여러 방향에서 날아온다는 현장 보고가 있었고 경찰도 현재 적극적으로 대응 사격을 하고 있다"라고 밝혀 용의자가 다수일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괴한들은 바위가 많은 지형에 숨어 고성능 소총을 사용하는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현재로서는 괴한들이 항복하려는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가 이들을 무력화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브래드 리틀 아이다호 주지사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다수의 소방관이 총격을 받았다며 "우리의 용감한 소방관들에 대한 극악무도한 직접 공격"이라고 했습니다.

캔필드산에는 등산객들도 아직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테나이 카운티 비상 관리청은 주민들에게 해당 지역에서 벗어날 것을 요청했습니다.

산불은 아직 진화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경찰은 "계속 불이 타오를 것"이라며 "현재는 어떠한 자원도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코들레인은 아이다호주와 워싱턴주 경계 인근에 있는 도시로, 인구는 약 5만 5천 명입니다.

캔필드산 등산로는 코들레인으로부터 6.5㎞ 정도 떨어져 있으며, 하이킹 코스로 인기가 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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