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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김민재' 클럽월드컵 맞대결 성사…8강전 격돌

하성룡 기자

입력 : 2025.06.30 08:30|수정 : 2025.06.30 08:30


▲ 득점 세리머니를 펼치는 PSG의 주앙 네베스

한국 축구 대표팀의 핵심 자원인 파리생제르맹의 이강인과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2025 FIFA 클럽월드컵 8강전에서 '코리언 더비'를 펼치게 됐습니다.

이강인이 후반전 교체로 출전한 PSG는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풀타임을 뛴 미국의 인터 마이애미에 4대 0 대승을 거뒀고, 김민재가 결장한 뮌헨은 브라질의 플라멩구를 4대 2로 물리치며 나란히 8강에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PSG와 뮌헨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7월 6일 오전 1시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8강 대결을 펼쳐 준결승 진출의 주인공을 결정합니다.

PSG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2025 FIFA 클럽월드컵 16강에서 전반에만 4골을 몰아쳐 대승했습니다.

메시가 2023년 7월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하기 직전 두 시즌 동안 활약했던 PSG와 격돌한 경기여서 두 팀의 대결은 '메시 더비'로 불렸습니다.

2024-2025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PSG는 인터 마이애미를 상대로 볼점유율에서 66.6%-33.4%로 앞서고, 슈팅 수도 압도하며 대승을 거뒀습니다.

고개 숙인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
전반전 동안 '슈팅 제로'에 그친 메시는 후반에 두 차례 유효 슈팅을 기록했지만, 득점에는 이르지 못하며 아쉬움 속에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PSG는 전반 6분 만에 비티냐의 프리킥 도움에 이은 주앙 네베스의 헤더 선제골로 골 잔치를 예고했습니다.

네베스는 전반 39분 파비앙 루이스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멀티 골을 작성했습니다.

PSG는 전반 4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데지레 두에가 투입한 크로스가 인터 마이애미 수비수 토마스 아빌레스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대로 빨려 들어가는 자책골의 행운도 맛봤고 전반 추가시간 아슈라프 하키미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전반을 4대 0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한 인터 마이애미는 후반 18분 메시의 첫 번째 유효 슈팅으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에 맞서 PSG는 후반 25분 하키미를 빼고 벤치에서 대기하던 이강인을 투입하며 전술적인 변화를 줬습니다.

메시는 후반 35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헤더가 PSG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힌 게 아쉬웠습니다.

이강인도 후반 추가시간 왼발 슈팅을 시도한 게 수비벽에 막히며 공격포인트 사냥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19개의 패스에 모두 성공해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했습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또 다른 16강전에서는 뮌헨이 플라멩구를 상대로 '골잡이' 해리 케인의 멀티골을 앞세워 4대 2 승리를 따내고 8강에 올랐습니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의 여파로 교체 명단에만 이름을 올리며 조별리그를 합쳐 4경기 연속 결장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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