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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퍼포먼스'까지…서울은 모처럼 '대승'

이정찬 기자

입력 : 2025.06.30 08:03|수정 : 2025.06.3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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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FC서울 기성용 선수가 포항으로 이적을 앞둔 가운데, 서울과 포항의 이른바 '기성용 더비'가 열렸습니다. 서울 공식 서포터가 응원을 보이콧하고, 일부 팬들이 '모의 장례식'까지 치른 가운데, 경기에선 서울이 포항에 완승을 거뒀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 앞에 '모의 빈소'가 차려지고,

[김기동 나가!]

서울에서만 10시즌을 뛴 '레전드' 기성용의 갑작스러운 이적 소식에 공식 서포터스가 응원을 보이콧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서울이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했습니다.

루카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전반 16분, 주장 린가드가 침착하게 차 넣으며 기선을 잡았습니다.

기성용을 품은 포항은 8분 뒤, 오베르단이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더욱 수세에 몰렸고, 이후 승부는 급격히 서울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전반 32분, 황도윤이 뒤꿈치로 찔러준 공을 루카스가 마무리하며 한 발, 전반 추가시간, 둑스가 쐐기 골을 터뜨리며 또 한 발, 달아났습니다.

서울은 후반, 코너킥 위기에서 이동희에게 1골을 내줬지만, '이적생' 클리말라가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4대 1'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시즌 첫 3골 차 승리로, 석 달 만에 안방에서 승점 3점을 챙긴 서울은 6위로 올라섰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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