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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세 할아버지, 실버 태권도 페스티벌 참가 "날아갈 듯 기뻐"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6.30 05:14|수정 : 2025.06.30 05:14


▲ 101세 할아버지의 품새 시범

101세 고령의 태권도 수련생이 2025년도 KTA 전국실버태권도 페스티벌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101세의 한종상 옹은 그제(28일) 청주시 충북스포츠센터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페스티벌 개인 품새와 종합시범 부문에 참가해 태극 6장과 7장 품새 동작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한 옹은 "대회에 나오니 날아갈 듯 기쁘다"며 "90세부터 시작한 태권도가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태권도협회에 따르면, 한 옹은 주민등록상 1926년 11월생이지만 실제로는 1924년에 태어났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엔 전국 32개 팀, 600여 명의 실버 수련생이 참가해 품새, 종합 시범 종목에서 기량을 겨뤘습니다.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적인 무대도 펼쳐졌습니다.

심장 수술을 여섯 차례나 이겨낸 선시연(양청중 1학년) 양은 어머니 선돈비 씨, 할머니 정정숙 씨와 함께 '가족 품새' 부문에 출전했습니다.

김경수 대한태권도협회 실버위원회 부위원장은 "태권도를 수련하면 근력과 심폐지구력이 향상된다"며 "많은 어르신이 태권도를 통해 신체, 정신적 건강을 찾으시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사진=대한태권도협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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