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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도 보고, 뒤도 본다"…스스로 사고 막는 주행 시스템

김관진 기자

입력 : 2025.06.29 20:51|수정 : 2025.06.3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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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도 더 똑똑해지고 있습니다. 주변 상황을 스스로 인식해서 안전하게 주행을 조절하는 기술이 상용화되고 있는데요. 자동차 회사들의 개발 경쟁도 뜨겁습니다.

보도에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위를 빠르게 달리는 SUV 차량 뒤로 검은색 차량이 바짝 다가섭니다.

그 순간 SUV 차량 뒷부분에 장착된 레이더와 카메라가 충돌 위험을 감지하고, 운전자가 액셀을 밟지 않았는데도 차량 스스로 속도를 높여 거리를 벌립니다.

고속도로에서 뒷차가 10m 이내로 접근하면 차량 스스로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기술입니다.

[이준영 책임/현대모비스 주행선행로직설계팀 : 잠재적 충돌 위험 상황을 사전에 예방하고 회피할 수 있도록 운전자를 보조하는 기술입니다.]

차량이 운전자가 미처 보지 못한 주변 상황을 인식해 스스로 움직이는 기술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신호등과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황색으로 바뀔 시간을 계산해 급정지하지 않도록 스스로 속도를 줄이고, 앞쪽에 장애물이 보이면 차선도 알아서 변경합니다.

[이재훈 팀장/현대모비스 주행편의로직설계2팀 : 위급한 상황에서는 운전자를 대신해서 안전 지역으로 차량이 자동으로 이동할 수 있는 그런 기술도….]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사고를 예방하는 '능동적 안전 기술'은 완전 자율주행으로 가는 기반 기술입니다.

그래서 국내외 자동차 제조사들의 개발 경쟁이 뜨겁습니다.

벤츠는 고속도로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차로를 변경하고 추월하는 기능을 탑재했고, 폭스바겐은 올해부터 전·후방 자동 긴급제동과 후방 교통 경고 기능을 신차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능동적 안전 기술' 시장은 오는 2034년에는 지금보다 3배 가까이 확대될 걸로 전망됩니다.

완전 자율주행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관련 기술 확보는 자동차 업체들의 필수적인 생존 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종태, 디자인 : 방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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