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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일 내로 통보"…"한국도 안심 못해"

남승모 기자

입력 : 2025.06.28 20:27|수정 : 2025.06.2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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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협상을 해야 하는 일부 국가들에 열흘 내로 '관세 서한'을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협상 중인 우리나라도 관세 유예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걸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200개 국가와 무역 협상을 해야 하지만 모든 나라와 그렇게 할 수는 없다며 열흘 정도 안에, 각국에 관세 서한을 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각국에 미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지 통보할 것입니다. 이는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입니다.]

다음 달 8일, 상호관세 유예 만료 전, 일부 국가들에 미국이 정한 관세율을 일방 통보하겠다는 겁니다.

상호관세 유예 시한에 대해서는 연장할 수 있지만 자신은 더 단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에 앞서 미국 노동절인 9월 1일까지 관세 협상을 마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는데, 만약 유예 시한까지 협상이 끝나지 않을 경우 관세는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답변 대신 자신의 관세 정책 성과만 강조했습니다.

새 정부 출범 후 첫 장관급 협의에 나선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한국의 협상 의지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면서도 상황이 녹록지 않음을 내비쳤습니다.

[여한구/통상교섭본부장 : 협상을 가속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그런 새 정부의 의지를 충분히 설명하였습니다. 현재 통상 환경이 매우 불확실하고 또 엄중한 상황에 있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협상 진행 도중 우리나라에 25% 상호관세가 다시 부과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최종 결정은 유예 기간 종료가 임박해 트럼프 대통령이 할 걸로 안다며, 우리가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금까지 흐름으로 볼 때 관세를 유예하더라도 일괄적으로 하기보다 국가별로 차등 적용할 걸로 보인다고 말해, 당장 타결이 어렵더라도 어떻게 우호적 협상 분위기를 만들어가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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