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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민, SSG 선수로 은퇴…특별 엔트리로 1번 중견수 출장

배정훈 기자

입력 : 2025.06.28 15:52|수정 : 2025.06.28 15:52


▲ SSG 랜더스 외야수 김강민

김강민(42)이 가장 익숙한 장소인 '인천 SSG랜더스필드 외야 중앙'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특별한 세리머니를 합니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오늘(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 선발 라인업 카드 가장 위에 '1번 타자 중견수 김강민'을 적었습니다.

그에 앞서서 SSG는 김강민을 특별 엔트리로 등록했습니다.

이 감독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김강민을 최지훈과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SG 유니폼을 입은 김강민이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장면을 보며 SSG 팬들은 추억에 잠길 수 있게 됐습니다.

이날 SSG는 김강민의 은퇴식을 준비했습니다.

김강민은 2024년 한화에서 현역 마지막 시즌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김강민은 '23년 동안 뛴' SSG(SK 와이번스 시절 포함)에서 은퇴식을 합니다.

또한, 특별 엔트리를 통해 김강민의 공식 기록에도 '마지막 소속'이 SSG로 남습니다.

KBO는 2021년 은퇴 선수의 은퇴식을 위해 엔트리 등록이 필요할 경우 정원을 초과해 엔트리에 등록하는 걸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특별 엔트리로 등록돼 '출장 명단'에 들어가면, 선수의 출장 기록이 추가됩니다.

김강민은 'KBO리그 은퇴식을 위한 특별 엔트리'에 등록된 역대 8번째 선수로 기록됐습니다.

특별 엔트리로 경기를 치르는 건 7번째 사례입니다.

2021년 5월 29일 대전 SSG전에서 김태균(한화) KBSN스포츠 해설위원이 KBO리그 처음으로 특별 엔트리에 등록돼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습니다.

2020시즌이 끝나고 은퇴한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2022년 7월 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 위원과 박 위원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습니다.

2022년 10월 7일 광주에서 나지완(당시 KIA 타이거즈), 10월 8일 잠실에서 오재원(당시 두산 베어스)도 은퇴식을 위한 특별 엔트리에 등록됐고, 당일 대타로 출전했습니다.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2024년 9월 14일에 두산의 특별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등판은 하지 못했습니다.

니퍼트는 은퇴식에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그의 마지막 경기 출장은 'kt wiz 소속'으로 남았습니다.

정우람 한화 코치는 지난해 9월 2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특별 엔트리에 포함돼 선발 등판해 한 타자만 상대하고서 마운드에서 내려왔습니다.

박경수 KT 코치는 올해 6월 1일 수원 KIA전에서 하루짜리 선수 등록을 하고서, 9회초에 2루수로 교체 출전했습니다.

2001년 SK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강민은 2021년에 SSG가 SK 구단을 인수한 뒤인 2023년까지 인천에서 뛰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2023년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의 선택을 받아 이적했습니다.

2024년에 한화에서 김강민은 41경기만 뛰었고, 정규시즌 말미에 한화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했습니다.

24년 동안 한국프로야구 무대를 누빈 김강민의 통산 1군 타자 성적은 1천960경기 타율 0.273, 1천487안타, 139홈런, 681타점, 810득점, 209도루입니다.

투수로도 1경기 등판했습니다.

예정대로 은퇴 경기가 열리면 김강민의 1군 타자 출장 경기 수는 1천961경기로 늘어납니다.

김강민의 마지막 경기 출장도 'SSG 소속'으로 표기됩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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