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콤파뇨의 골 세리머니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전북 현대가 적지에서 김천상무를 제압하고 17경기 무패 행진으로 독주 채비에 나섰습니다.
전북은 오늘(2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콤파뇨의 멀티 골을 앞세워 2-1로 이겼습니다.
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 몰리면서 '명가'의 자존심을 구겼으나 올해 거스 포옛 감독 체제에서 완벽하게 부활한 전북은 이 경기까지 승점 45를 쌓아 선두를 굳게 지켰습니다.
이날 제주 SK와 1-1로 비긴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5)과의 승점 차는 10으로 벌어졌습니다.
특히 전북은 최근 17경기 무패(12승 5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시즌 전체 승점(승점 42)을 올해 21경기 만에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김천은 최근 4경기 무패(2승 2무) 행진을 더 이어가지 못하며 3위(승점 32)를 유지했습니다.
전북은 전반 11분 송민규의 패스에 이은 콤파뇨의 페널티 지역 왼쪽 왼발 슛이 크로스바를 맞히면서 아쉬움을 삼켰으나 전반 36분 선제골을 만들어냈습니다.
전진우가 중원에서 띄워서 투입한 공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따낸 콤파뇨가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절묘한 터치로 빼낸 뒤 날린 오른발 슛이 골 그물을 흔들었습니다.
낮게 굴러간 공이 이번에도 왼쪽 골대를 살짝 스쳤지만, 꺾이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후반 6분에도 전북은 전진우와 콤파뇨의 합작으로 결승 골을 뽑아냈습니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받아낸 전진우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돌파해 오른발 슛을 때렸고, 이주현 골키퍼가 막아낸 공을 콤파뇨가 바로 앞에서 재차 슈팅해 멀티 골을 폭발했습니다.
콤파뇨는 올 시즌 리그 7·8호 골을 기록했습니다.
김천은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원기종이 3분 만에 한 골을 만회하는 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대전은 제주와의 홈 경기에서 수적 열세 속에도 앞서가다가 후반 추가 시간 실점으로 비겨 전북과의 승점 차가 벌어졌습니다.
전반 27분께 공격수 구텍이 상대 수비수 송주훈과의 공중볼 경합에서 팔꿈치를 쓴 동작으로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대전은 경기 절반 이상을 10명이 싸웠습니다.
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정재희가 단독 드리블 이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꽂히며 대전이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추가 시간이 거의 다 흐른 뒤 제주 남태희의 극적인 동점 골이 터졌습니다.
어렵게 2연패는 끊었으나 3경기 무승(1무 2패)이 끊어진 제주는 10위(승점 23)에 머물렀습니다.
각각 제주, 대전에서 뛰다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니폼을 바꿔입은 대전의 서진수와 제주의 신상은은 이적 이후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했습니다.
서진수는 선발로 출전한 뒤 후반전을 시작할 때 에르난데스로 교체됐고, 벤치에서 시작한 신상은은 후반전 시작 때 김준하 대신 투입돼 36분을 소화했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