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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620억 원대 초호화 결혼식에 베네치아 '들썩'

한상우 기자

입력 : 2025.06.27 16:24|수정 : 2025.06.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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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관광지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약혼자 로런 산체스의 초호화 결혼식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전 축하 파티가 시작되면서 전 세계 유명 인사들도 속속 베네치아에 도착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부부를 비롯해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올랜도 블룸, 가수 믹 재거,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모델 킴 카다시언 등 200여 명이 초대됐습니다.

결혼식은 현지시간 27일 산 조르조 마조레 섬의 성당에서 진행되는데 이탈리아 유명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의 아들 마테오 보첼리가 축가를 부를 예정입니다.

결혼식과 축하 파티에 6백20억 원이 들어가는 초호화 행사입니다.

일부에선 관광 특수를 기대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베네치아 곳곳에 신랑 신부 형상의 우스꽝스러운 마네킹을 세워 놓거나 '베네치아를 빌릴 돈이 있으면 세금을 더 내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전시하면서 항의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관광지가 억만장자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는 겁니다.

베이조스와 산체스 커플은 결혼식을 둘러싼 이런 역풍을 의식한 듯 베네치아를 지원하는 단체 세 곳에 기부금을 내기도 했습니다.

(취재: 한상우, 영상취재: 김종태,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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