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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바닥에 엎드린 채 무장한 군인들에게 둘러싸여 있습니다.
군인들이 제압한 남성의 머리에 권총을 겨눕니다.
[이름을 말해! (아돌포) 더 크게!]
에콰도르의 악명 높은 마약 범죄조직, '로스 초네로스'의 수장, 호세 아돌포 마시아스가 은신처에서 체포되는 장면입니다.
마시아스는 지난해 초, 대량의 코카인과 총기 등을 밀수입한 혐의로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탈옥했는데, 탈옥 1년여 만에 결국 붙잡혔습니다.
[존 라임버그/에콰도르 내무부 장관 : 10시간에 걸친 작전 끝에 호세 아돌포 마시아스 (일명 '피토')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마시아스는 에콰도르 최대 갱단, '로스 초네로스'를 2020년부터 이끌어왔습니다.
에콰도르 서부 해안지역을 근거지로 1만 명 넘는 조직원을 거느린 조직입니다.
남미와 멕시코, 미국을 연결하는 마약 공급망을 운영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에콰도르 정부가 테러단체로 지정할 만큼 폭력성을 보여왔는데, 지난해 1월 에콰도르 최대도시 과야킬의 방송국을 생방송 중 습격해 총격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수장 마시아스는 과거 수감 중 감옥 안에서 파티를 열고, 심지어 뮤직비디오를 찍어 공개했는데, 에콰도르 교정시설 가운데 상당수가 그의 통제 아래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지난 2023년엔 마시아스와 설전을 벌였던 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괴한의 총격에 피살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피해가 커지자,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지난해 범죄 세력을 향해 전쟁을 선포하고 군을 투입해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취재 : 박재연,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