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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하니 자리잡고 도박판…경찰 뜨면 뿔뿔이 "못 살겠다"

입력 : 2025.06.27 09:59|수정 : 2025.06.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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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 1번지로 불리는 서귀포시의 전통시장의 한 인근.

벌건 대낮인데도 윷놀이 도박판이 벌어졌습니다.

도박판에 몰린 사람은 대부분 노숙인과 주취자.

[인근 상인 : 막 싸우고, 웃통 다 까고, 말도 못 해. 계속 그러는데 한 2~3년? 진짜 못 살겠어.]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없었습니다.

지난 1년간 100건이 넘는 112 신고가 접수됐지만, 경찰이 출동하면 뿔뿔이 흩어져 도주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경찰이 잠복 끝에 도박판을 급습했습니다.

압수된 판돈만 350여만 원, 불법 도박을 한 70대 남성 등 9명도 검거했습니다.

이 공원에서 도박판을 벌인 피의자들끼리 시비가 붙어 흉기를 휘두르는 일까지 벌어져 60대 남성 등 2명이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술판과 고성방가가 여전해 상황은 나아지지 않아 범죄 예방 환경 개선사업까지 이뤄질 예정입니다.

최근 4년간 검거된 불법 도박 피의자는 1,200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발생한 사건도 260여 건으로 증가 추세입니다.

[고명권/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 : 시민,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원 내에서 상습적으로 도박 행위를 일삼는다는 첩보를 입수해서 형사 한 25명을 투입해서 무질서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공공장소에서의 도박 등 무질서 행위에 대해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엄정 조치할 방침입니다.

(취재 : 정용기 JIBS,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화면제공 : 제주경찰청,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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