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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입은 젤렌스키, 트럼프와 50분 회동 "패트리엇 미사일 필요" [자막뉴스]

심우섭 기자

입력 : 2025.06.26 14:22|수정 : 2025.06.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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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대화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열리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약 50분에 걸쳐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후 SNS에 "우리 도시와 국민, 교회, 기반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미국 방공시스템 구입을 논의했다"고 썼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이 장비를 구입하고 미국 무기제조업체들을 지원할 준비가 됐다. 유럽도 도울 수 있다"며 "드론 공동생산 가능성도 논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휴전을 압박할 추가 제재를 미국에 촉구하는 한편,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이 줄어드는 가운데 무기를 추가로 구입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의 참석 뒤 연 기자회견에서 대 러시아 제재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더 보내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편이 우크라이나군 현역으로 복무 중이며 자신을 우크라이나 언론인이라고 밝힌 한 기자의 질문에 "패트리엇이 확보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면서도 "일부를 (제공) 가능하게 할 수 있을지 살피겠다"고 답했습니다.

두 정상의 만남은 4월 26일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 전 약 15분간 독대한 이후 2개월 만입니다.

이들의 2월 28일 백악관 회담은 말다툼으로 끝났고, 이달 17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서 예정됐던 자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으로 무산됐습니다.

이날 회담 이후 두 정상 모두 예의를 차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길고 실질적인 대화였다" 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고 미국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중동의 성공적인 작전을 축하한다"고도 했습니다.

젤렌스키는 백악관 회담 파행 당시 미국 일각에서 정장을 입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이날 회담에서는 좀 더 격식 있는 검정 재킷을 착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사실 정말 좋았어요. 다소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젤렌스키는 더할 나위 없이 친절했어요. 모두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걸 보고 싶어할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그래요. 그 만남에서 제가 느낀 건, 그도 끝나기를 바란다는 거였어요. 저는 그 만남에서 그가 끝내고 싶어 한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지금이 끝내기에 정말 좋은 시기라고 생각해요. 저는 푸틴과 대화해볼 생각이에요. 우리가 이걸 끝낼 수 있을지 한번 알아보려고 합니다.]

**해당 콘텐츠는 AI오디오로 제작됐습니다.

(취재: 심우섭 / 영상편집: 김나온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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