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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학교 건축물 34% '노후'…"안전등급 세분화"

이혜미 기자

입력 : 2025.06.25 16:57|수정 : 2025.06.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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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서울 서대문구 북성초등학교에선 건물 안전등급 문제로 개학이 연기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최종 안전점검 결과 이 학교 건물 한 동은 안전등급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았습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 사이에 건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교육청이 노후 학교 건물 안전대책을 내놨습니다.

지어진 지 40년 이상 된 건물이 서울 전체 학교 건물 가운데 34%에 달하는 걸로 조사됐는데, 10년 뒤엔 이 비율이 50%까지 올라갈 걸로 예측됐습니다.

학교 건물이 빠르게 노후화하는 만큼, 교육청은 현행 5단계인 안전점검 등급을 세분화해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즉각 사용 중지되는 E등급, 긴급 보수해야 하는 D등급뿐 아니라 C등급부터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단 겁니다.

C등급 이하인 학교 건물은 서울에서만 190동에 달합니다.

C등급의 경우 C1부터 C4까지 4단계로 세분화해 안전 상태를 촘촘히 확인하고, 특히 D등급 직전인 C4 등급은 노후 위험 건축물로 지정해 안전진단 주기를 앞당깁니다.

[정효영/서울시교육청 교육시설관리본부장 : C4 등급의 경우 정밀 안전점검 주기를 기존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여 보다 신속한 보수·보강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방학 때 실시하던 안전점검을 학기 중에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도 개학 전에 마무리해서 학사 운영 공백을 최소화하겠단 계획입니다.

교육청은 예방 중심의 안전 관리 체계로 전환해야 할 시기라며, 사물인터넷 기반 모니터링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위험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취재 : 이혜미,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종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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