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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치원·초등학교 '이음 교육' 확대

입력 : 2025.06.25 17:42|수정 : 2025.06.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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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교 진학을 앞둔 유치원 원아들을 위한 특별한 수업이 열렸습니다. 원아들이 자연스럽게 초등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이음 교육'이 어느덧 시행 4년 차를 맞이했는데요. 내년부터는 이음 교육이 제주 지역 전체 유치원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정용기 기자입니다.

<기자>

고사리손을 맞잡은 유치원 원아들과 초등학생들이 한곳에 모였습니다.

물질 후 참았던 숨을 내뱉는 숨비소리를 배우겠다며 앞장서는 아이들.

[들이마시고, 참았다가 내쉬고.]

어려운 퀴즈는 초등학생들이 대신 정답을 맞추며 교육은 풍성해집니다.

상어나 돌고래를 만나면 어떡하냐는 궁금증 등 너도나도 질문을 던집니다.

[돌고래 중에 도장 '1'이라고 찍힌 제돌이가 있는데 본 적이 있으세요?]

[돌고래가 얼마나 머리가 똑똑하고 야무진지 해녀들은 큰 고기를 보니까 무서울 것 같은데 (안 무서워요.)]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초등학교 교육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유초 이음 교육' 현장입니다.

내년 초등학교 진학을 앞둔 7세 어린이 등 2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김지우/광령초병설유치원생 : 뿔소라 담는 것도 재밌었고, 뿔소라 색칠은 못 했지만 휘파람 부는 소리 같은 거도 재밌었어요.]

[강보나/광령초등학교 2학년 : 손잡고 돌아다니면서 색칠하는 거 도와줬어요. (앞으로 바다에) 질서랑 행복이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이음학교가 처음 시작된 건 지난 2022년.

지난해 20곳에서 진행됐던 유초 이음 교육은 올해 40곳으로 확대됐고, 내년에는 전면 시행됩니다.

특히 시행 4년 차를 맞으면서 체험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더해져 유치원마다 운영 경험이 쌓이고 있습니다.

[서영미/광령초병설유치원 담임교사 : 유아기는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시기가 아니라 삶을 경험하고 감각을 깨우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자연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고 전통과 연결되는 살아 있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어요.]

제주 지역 유치원이 110여 곳에 달하는 만큼 앞으로 초등학교의 협조가 관건이 될 전망인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은 이음 학교 성과를 공유해 유치원별로 맞춤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운영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JIBS 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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