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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완전 파괴라더니…이란 핵 시설 핵심은 건재?

한상우 기자

입력 : 2025.06.25 16:48|수정 : 2025.06.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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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인 농축우라늄이 저장된 걸로 알려진 포르도 지역입니다.

벙커버스터가 지하까지 뚫고 들어가 폭발을 일으키면서 생긴 분화구 모양의 흔적들이 보이고, 검게 그을린 폭격의 흔적이 선명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핵시설 3곳에 대한 폭격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하지만 미국 CNN 등 주요 언론 다수가 이와 다른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미 국방정보국의 폭격 이후 초기 평가 보고서를 인용해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이 파괴되지 않은 걸로 보인다는 내용입니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수개월 퇴보시키기는 했지만 핵심인 농축우라늄은 파괴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농축 우라늄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원심분리기도 상당수 남은 걸로 평가했습니다.

농축우라늄은 농축 수준을 높여 핵무기 원료로 쓸 수 있는 물질인데, 이란은 기존에 핵탄두 9~10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을 보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이 미국의 폭격에 대비해 미리 농축우라늄을 다른 곳으로 옮겨놨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전적으로 틀린 것"이라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목표물을 완벽하게 맞추고, 완전히 없애버렸습니다. 언론에 대해서는 참 유감입니다. CNN이 가짜 뉴스를 보도하는 걸 봤습니다.]

다만, 국방정보국 보고서의 존재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휴전에 들어갔지만 무력 충돌의 발단이 됐던 핵 프로그램의 제거 여부가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취재 : 한상우, 영상편집 : 김종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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