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오늘(25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겨냥해 "자숙하고 본래 한은의 역할에 충실하게 관리를 잘하라"고 말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은 총재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시장 구두 개입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경제부총리 등 경제 수장이 공석이고 대통령실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은 총재가 할 말이 있으면 대통령 면담을 신청하든가, 대통령실에 조용히 전달하면 되지 '언론플레이'를 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금리 인하 기조하에서 대출 관리를 잘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한은 총재가 할 얘기인가"라며 "한은이 금융시스템 안정을 도모하고 금융시스템을 들여다보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많이 나간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또 "이 총재는 교육 입시 관련 보고서를 냈고, 지역 비례 선발제도 제안한 적이 있고, 심지어 올해 1월에는 최상목 전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해 '불가피한 결정으로 본다'며 정치 사안도 논평한 적 있다"며 "오지랖이 너무 넓은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기, 대외변수와 정세가 불안정해서 물가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때는 더욱더 신중해야 한다. 대중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은 매우 신중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이 총재는 전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18개 회원사 은행장들과 만나 "금리 인하 기조 아래 주택시장과 가계대출 관련 리스크(위험)가 재확대하지 않도록 은행권의 안정적 가계부채 관리가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