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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시정연설 모레 본회의…상임위원장 협상 진통

민경호 기자

입력 : 2025.06.24 19:22|수정 : 2025.06.24 19:22


▲ 24일 국회의장과 회동하는 여야 원내대표단

여야가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 등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모레(26일) 열기로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우원식 의장 주재로 회동하고 상임위원장 재배분, 본회의 일정 등을 논의했습니다.

회동에 배석한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모레 본회의가 열린다며 "(본회의에서) 추경 시정연설과 찰스 랭글 전 연방 하원의원 추모 결의안을 채택하는 것만 진행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박성훈 원내대변인도 '26일 본회의 일정을 합의했느냐'라는 취재진 물음에 "일단은 그렇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여야가 26일 본회의에서 추모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한 랭글 전 의원은 한국전쟁 참전용사 출신인 미국의 대표적 지한파 정치인으로 최근 별세했습니다.

우 의장은 비공개 회동에서 추경 심사를 위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의원 명단을 모레까지 제출해 달라고 양당 원내대표에게 요청했다고 김 원내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우 의장은 또, 법사위원장 등 공석 상임위원장 문제의 여야 협의, 윤리특위 구성, 6월 말로 끝나는 항공 참사 특위 활동 기한 연장 등도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요청했습니다.

오늘 회동은 여야 원내대표가 최근 새로 선출됨에 따라 우 의장과의 상견례를 겸해 이뤄졌습니다.

우 의장은 비공개 회동 전 모두발언에서 "국회에 추경 예산안, 국무총리 인사 안건이 넘어와 있다"며 "여야 간 입장 차이도 있겠지만, 국민의 근심을 덜어드리고 또 국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민생이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며 "적절한 타이밍을 맞출 수 있도록 (추경의) 빠른 처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22대 국회가 들어서고) 법제사법위원장을 원내 2당이 아닌 야당이 가져야 해서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졌다"며 "원내 2당이자 야당인 (국민의힘에) 법사위원장을 재배분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국회에서 별도 회동을 하고 법사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재배분과 본회의 추가 개최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김 원내대표와 송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에게 "이견이 남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몫인 법사위원장을 관례에 따라 야당인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민주당은 과거 합의대로 22대 국회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1년 더 현재의 원 구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의 협상이 지지부진하면 27일 본회의를 열어 예결위원장을 선출한단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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