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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김용태, 구첩반상 걷어차고 컵라면? 친윤 조언 받았나"

입력 : 2025.06.23 10:01|수정 : 2025.06.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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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청문회? 野 마구잡이 의혹 남발…팩트파인딩하라
- 與가 증인채택 막아? 방어 잘 한다고 불만 품나
- 전처 부르고 논문에 시비, 野 실력 보이라
- 李-野 회동? 김용태, 번트면 되는데 헛스윙 삼진
- 민생 요구했다면 빛 났을텐데…친윤계 조언 받았나
- 나토 불참, 실용외교 차원... 중러 눈치? 이상한 해석
- 與 전대 '찐명대전'? 국민들도 당정일치 원해
- 친명 분열, 이권 다툼으로 비치지 않길 당부
- 국힘, 영남자민련도 못 할 것... 민주당엔 득점찬스
- 尹 부부 구속? 각각이 지은 죄, 둘다 구속 불가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5년 6월 23일(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김태현 : 찐찐찐 찐이야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용진 : 오랜만에 뵙습니다.
 
▷김태현 : 문자가 들어왔습니다. 3272님 “김태현의 정치쇼 저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들어요. 그런데 오늘은 박용진 전 의원이 나온다니까 기대됩니다.” 기대한답니다.
 
▶박용진 : 감사합니다.
 
▷김태현 : 원래 대선 때 단독 코너를 다 없앴거든요, 공정성을 위해서. 대선이 끝났으니까 다시 이제 부활을 해서 쭉 갑니다. 단 전제는 있어요. 박용진 전 의원이 딴 데 안 가면. 공적인 자리로 가거나 그렇게 되면 못 합니다, 이 코너.
 
▶박용진 : 아니, 근데 무슨...
 
▷김태현 : 그게 아닌 이상은.
 
▶박용진 : 말은 엄청 저한테 많이 물어들 보시는데.
 
▷김태현 : 인사철이어서.
 
▶박용진 : 네. 그런데 계속 방송 나올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왜냐하면 박용진 전 의원 전문 분야들이 좀 있어서. 금융 관련된 것도 있고 노동 관련된 것도 있고. 그래서 구체적인 직책은 얘기 안 하겠지만 금융 관련 직책이나 노동 관련 직책에 지금 하마평에 있는 걸로 저는 알고 있거든요, 언론 보도 보면. 전혀 없어요?
 
▶박용진 : 언론이나 또 많은 분들이 그런 걸 관심 가져주시고 이렇게 저렇게 물어봐 주시는 것 자체가 감사해요.
 
▷김태현 : 그러면 이것만 물어봐야 되겠다. 하나만. 인사 검증 동의서 썼습니까, 안 썼습니까?
 
▶박용진 : 그런 거 없다니까요.
 
▷김태현 : 아직 없습니까? 알겠습니다. 아직은 총리가 임명이 돼야 다른 인선도 진행되니까.
 
▶박용진 : 저도 그렇게 봅니다. 지금 전체적으로 내각 인선이 늦어진다 이렇게들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제 생각에는 대통령께서 헌법에 이렇게 명시되어 있는 총리의 제청 권한 이런 걸 좀 보장해 주겠다 이런 생각도 있으실 것 같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총리 얘기 좀 해 볼게요. 사실은 김민석 총리 후보자가 처음에 지명됐을 때 정치 오래 한 분이고 정치인 출신들은 인사청문회 통과가 좀 수월하잖아요, 다른 관료들이나 교수에 비해서. 거기다가 초대 총리고 이재명 정부 첫 번째 총리라서 쉽게 통과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것저것 야당의 공세가 거세요, 언론 보도량도 좀 늘어나는 것 같고. 청문회 아직 열지는 않았지만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석 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들.
 
▶박용진 : 청문회는 기본적으로 야당의 주도권 시간이에요. 그러나 잊지 말아야 될 건 청문회는 야당의 권리가 아니고 국민의 권리예요, 들어볼 수 있는 주요한 인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그런 국민의 권리니까요. 야당으로서는 청문회 시작도 하기 전에 철회해라 말아라, 청문회 할 거야 말 거야 이런 얘기를 하기보다는 알차게 청문회를 잘 준비하시는 거, 그게 되게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야당이 좀 실력 발휘를 하고 요즘 나오는 얘기들 보면 더하기 빼기만 잘하고 산수만 잘해도 팩트 파인딩 잘하는 걸로 칭찬받을 수 있는 분위기 아니에요? 그럼 그걸 해야지 막 의혹 제기하고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특히나 저는 법적으로 아무 관련이 없는 전처를 증인으로 채택하겠다고 할 때 진짜 기겁을 했고 또 무슨 최근에 논문에 나오는 표현 하나, 이런 걸 가지고 시비를 거는 걸 보고 정말 이 양반들 실력이 없구나 그런 생각을 해요. 그래서 국민의힘이 팩트 파인딩 잘하고 자기 실력을 발휘할 시간에 의혹 제기나 남발하고 말도 안 되는 소리 늘어놔서 국민들에게 지탄 대상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의원님이 만약에 지금 야당 의원이라면 지금 야당에서 제일 문제 삼고 있는 게 김민석 후보자의 돈 문제잖아요, 지출 수입 안 맞는 갭이 있는 거. 그 부분에 대한 팩트 파인딩에 집중하겠다 이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박용진 : 제가 다들 까먹고 계시기는 합니다만 국회의원 마지막쯤에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를 삼십 몇 년 만에 낙마시킨 야당의 간사였어요. 인사청문회 간사였어요. 그때 대법원장 후보자를. 그런데 그때도 역시 되게 작은 문제지만 몇 년 전, 몇 십 년 전 것도 더하기 빼기도 해 보고 그 당시 상황하고 맞춰보고 환율하고도 확인해 보고 이렇게 다 했었어요. 그런 걸 해서 해야지 그냥 마구잡이로 이렇게 의혹만 늘어놓게 되는 건 별로 동의가 되지 않는다. 야당의 주도권 시간이니까 인정하겠는데 실력을 좀 보여주시라, 의혹만 늘어놓지 말고.
 
▷김태현 : 근데 야당 의원들 얼마 전에 소통관에서 기자들한테 얘기하는 거 보니까 그 얘기하더라고요. 여당이 증인 채택도 하나도 안 해 주고 그다음에 자료도 하나도 안 내고, 하나도는 아니겠지만 거의 안 내고 우리 보고 뭘 가지고 하란 말이냐 이런 얘기들 하던데.
 
▶박용진 : 공격권, 주도권이 야당에 있다고 얘기하는 거지 그렇다고 여당이나 후보자 당사자가 방어권이 없는 건 아니에요. 대인 방어, 지역 방어 다 동원해가지고 골 못 넣게 해야죠. 근데 그거를 불만 품으면 어떻게 해요? 자기들이 열심히 해야지 상대가 열심히 한다고 그걸 불만 품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빼도 박도 못하게 만들어내는 게 야당 실력이에요.
 
▷김태현 : 그게 실력이에요?
 
▶박용진 : 그걸 못 해놓고는 누구한테 탓을 해.
 
▷김태현 : 그러면 단도직입적으로 김민석 후보자, 이재명 정부의 첫 총리로 좋은 후보입니까 아니면 조금 미흡하다고 생각이 드십니까?
 
▶박용진 : 저는 당연히 김민석 후보자가 일하는 데 있어서 능수능란하고 또 기획력도 있고 실행력도 있고 그러니까요. 지금 되게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경제와 민생 상황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김태현 : 그런데 아직 청문회 안 했지만 청문회는 봐야 알겠지만 그전에 야당의 공세, 언론의 의혹 제기 이런 거 항상 있잖아요. 모든 청문회가. 그거를 대하는 김민석 후보자의 일종의 태도 문제를 조금 지적하는... 여당에서도 그 얘기 좀 하거든요. 박지원 의원도 인터뷰 보니까 좀 낮은 자세로 그냥 인정할 건 인정하고 죄송한 건 죄송합니다 하고 하면 그냥 바로 넘어갈 수 있을 건데 좀 아쉽다는 얘기를 박지원 의원도 하고.
 
▶박용진 : 저는 근데 야당 쪽에서 제기하는 의혹을 뭉개려 하지 않고 해명하려고 하고 있다고 저는 봐요. 그래서 칭화대 논문과 관련된, 학위와 관련된 얘기도 어쨌든 본인이 얘기한 대로 그 비행기 표까지 다 제시하고 시간표까지 다 제시하고 하는 걸 보면서 의혹을 뭉개기보다는 해명하려고 하는구나 싶은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전처, 현처 다 부르겠다는 태도, 논문의 표현 하나 가지고도 시비 거는 태도 이런 걸 보면 청문회보다는 유튜브 조회수라고 하는 잿밥에 눈이 어두운 거 아니냐, 야당이. 실력을 좀 보여라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대통령하고 여야 지도부 오찬이 있었어요. 오찬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좀 오갔던 것 같은데 의원님이 딱 인상 깊게 보신 장면이 있을까요?
 
▶박용진 : 아쉬웠어요.
 
▷김태현 : 누구한테 아쉬웠을까요?
 
▶박용진 : 김용태 의원한테요.
 
▷김태현 : 비대위원장이요?
 
▶박용진 : 비대위원장한테.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 현직 대통령과 만나는 가장 젊은 야당 지도자 아니에요?
 
▷김태현 : 그렇죠. 왜냐하면 이준석 전 대표는 여당 대표였으니까.
 
▶박용진 : 이 역사적인 순간에 야구로 치면 번트만 돼도 점수가 날 수 있는 자리잖아요. 왜냐하면 번트만 대도 점수가 날 수 있는데 헛스윙 삼진 한 거 아닌가? 이런 느낌이 들어요. 역대 정부가 새로 들어서면 여야 영수회담 하자, 여야 영수회담 하자고 야당에서 얼마나 그럽니까?
 
▷김태현 : 그렇죠.
 
▶박용진 : 지난 윤석열 정부 때 이재명 당 대표를 만난 게 한 701일 만에?
 
▷김태현 : 오래 걸렸죠.
 
▶박용진 : 780일 만에 그렇게 만나는 정도였는데 지금 18일 만에 만난 거 아니에요? 되게 중요하고 좋은 자리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거기서 재판 받으실래요, 안 받으실래요? 예스 오어 노로 대답하세요 이렇게 얘기하는 거 너무 좀 답답하고 시빗거리로만 보였다. 뒷발목 잡는 이런 느낌이었다고 생각이 들어요. 여기서 만일에 그런 얘기가 아니라 오히려 대통령이 한 것 같던데 지난 대선에서의 공동 공약, 공통 공약 이런 걸 실행할 수 있는 실행위원회를 야당 주도로 좀 할 수 있도록 특위를 구성하자 이런 제안을 한다거나 아니면 지금 의료 대란과 관련해서 이런 제안, 저런 제안을 한다든지 부동산 관련 위기 조짐에 대한 대응팀을 만들자고 한다든지 이런 걸 해서 민생과 관련된 얘기를 했었으면 박수도 받고 실력도 인정받고 차기 지도자로 딱 본인이 클 수 있는 자리인데 그냥 시비를 위한 시빗거리로 재판 받을래요, 안 받을래요 이렇게 물어본 건 정치적으로는 구첩반상, 진수성찬 다 거부하고 굳이 컵라면만 먹고 나온 느낌?
 
▷김태현 : 그래요?
 
▶박용진 : 되게 안 됐더라고요. 저거 누가 저렇게 조언을 했나? 아마 조언한 사람이 친윤계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김태현 : 왜요? 왜요?
 
▶박용진 : 망해 봐라 뭐 이런.
 
▷김태현 : 김용태 비대위원장 평가 나쁘게 받으라고.
 
▶박용진 : 제가 볼 때는 저렇게까지밖에 못하나 싶더라고요. 되게 좋은 빛나는 자리가 될 수도 있었잖아요. 대통령보다 더 주목받는 야당 대표의 리더십과 민생에 대한 관심 이런 것들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저렇게 그냥 끝나버렸다니 아쉽다.
 
▷김태현 : 아마도 친윤계의 조언이 아니었을까라는 박용진 전 의원의 추측으로 어떤 평가를 하고 계신지 다 나왔네요. 알겠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20일 정도 됐어요. 대체로 당연히 긍정적인 평가를 하실 테니까 좀 아쉬웠던 부분 하나 있으면 말씀해 주실 수 있으세요? 그래도 이것만 했으면 100점인데 그게 안 돼서 100점이 안 되네 이런 거?
 
▶박용진 : 국민들 전체적으로 일하는 정부구나, 일하는 대통령이네 이런 느낌을 가지시는 건 맞는 것 같고요. 일단 잘한 것도 하나 뽑아보면 3대 특검, 거부권으로 계속 뭉개고 있었던 3대 특검 통과시켰던 게 어쨌든 국민들에게 속 시원한 생각과 느낌을 줬다고 보고요. 아쉽다고 보는 건 한미 정상회담이 생각보다 빨리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냥 이렇게 조기 귀국하고 이러는 바람에 안 된 거죠. 뒤에 알고 보니까 이란 공습하려고 저렇게 빨리 갔구나 싶기는 한데 그게 좀 아쉽지만 그건 우리 정부 탓은 아니니까요.
 
▷김태현 :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빨리 만났으면 좋겠다 이런 거잖아요. 근데 지금 나토 정상회의 안 간다거든요. 여러 가지 이유, 그러니까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안 올 수도 있다, 지금 전쟁 때문에. 와도 지금 관세 협상 얘기할 분위기는 아니다. 그래서 실익이 없다 이런 이유를 얘기하는 것 같은데 국민의힘에서는 외교적 실책이다. 중국하고 러시아 눈치 봐서 못 가는 거 아니야? 이렇게 비판합니다. 이 불참 결정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의원님?
 
▶박용진 : 실용 외교의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어요, 저는.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대통령실에서 설명한 것처럼 국내 정치 사안, 어쨌든 내각에 좀 집중한다거나 물가 상황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집중해야 될 때다, 경제적인 어려움에. 게다가 이제 중동에서의 확전일로에 있기 때문에 물류부터 시작해서 유가 문제까지 약간 불붙은 게 좀 있잖아요. 이런 것들을 어떻게 대처할 거냐가 되게 중요한 것 같고 기본적으로 나토 정상회담은 안보 회의입니다. 안보 회의인데 나토의 주요 주도 국가인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 상태에 들어가 버리고 있는 상황이라면 거기는 그냥 서로 이렇게 멤버십을 다지는 자리가 아니에요, 지금은. 그러면 거기에 우리는 파트너십 국가거든요, 멤버십이 있는 게 아니고. 근데 거기 가가지고 사실은 어떻게 보면 그냥 구경거리, 구경꾼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자리인데 굳이 거기를 가느냐. 외교, 다자외교의 자리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많이 있습니다. 많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관세나 이런 거에 더 집중하면서 한 타이밍 늦추고 준비를 잘해서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실용외교 측면에서 바라봐야 되는데 지금 야당은 어저께 대통령이 굳이 지금 상황을 외교 안보 관련해서는 야당도 많이 아셔야 된다 하면서 설명한 걸로 들었는데 굳이 저렇게 이상한 해석을 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 얘기 좀 해 볼게요. 당 대표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8월 초에 있는데 경쟁이 뜨거워요. 정청래 의원하고 박찬대 의원 두 사람 다 모두 다 찐명이다 이렇게 평가를 받고 있는 거잖아요. 근데 이게 친명 대 비명 이런 계파 간의 다툼도 아니고 두 사람 다 친명이고 찐명인데 이렇게 경쟁이 격화되는 거는 왜 그런 거예요? 아무래도 첫 번째 여당 대표라는 상징성 이런 게 있나요?
 
▶박용진 : 선거라는 게 다 그렇죠. 시작하면 뜨겁게 불붙는 게 너무 당연하고요.
 
▷김태현 : 모든 선거가 그렇기는 하죠.
 
▶박용진 : 저 사람도 훌륭하지만 내가 더 낫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해야 되는 공간이니까 그런데 정권 초기잖아요. 그러니까 여당 대표는 대통령하고 손발을 맞춰야 하는 것이 숙명인데 그러다 보면 어쨌든 대통령의 스타일도 잘 알고 대통령 지지 그룹 내에서 어쨌든 사람이 나와야 되는 거죠. 여당의 대표나 원내대표나 다 마찬가지인데요. 그래서 초기에 손발을 내가 더 잘 맞출 수 있다, 맞춰본 경험이 있다 이런 걸 가지고 나오는 분들이니까 자신 있게 얘기하다 보면 서로 목소리가 높아지고 추천하는 사람들도, 지지하는 사람들도 목소리가 점점 커지겠죠.
 
▷김태현 : 근데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왕수박 얘기도 나오고 모 의원의 과거 발언까지도 소환하고 언제부터 친명이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이러던데 이러면 너무 격화되면 좀 불협화음도 생기는 거 아니에요?
 
▶박용진 : 수박 얘기가 나오면 무슨 말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김태현 : 제가 잘못 물어봤군요.
 
▶박용진 : 그래서 저는 그런 이른바 멸칭, 내부적으로 서로에게 대한 이런 화해할 수 없고 돌이킬 수 없는 그런 규정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생각을 하고요. 박찬대 후보자도, 박찬대 의원도 서로 이렇게 분열적인 양상으로 안 갔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어쨌든 우리끼리 분열하기보다는 어떻게 힘을 모을 거냐 이게 되게 중요한 때예요. 이제 내란과 관련된 문제도 특검이 시작되기는 했습니다마는 아직 끝나지 못했고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정부 여당한테 국민들이 기대하시는 바도 큰데 이런 걸 잘하자고 그야말로 수박 소리 듣고 비명으로 비판받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던 저나 저와 비슷한 많은 비주류의 전직 의원들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 적극적으로 같이 일한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수고와 노고를 잊지 마시고 지금의 어떤 친명, 주류 여기에 계시는 분들이 국민들 보시기에 분열 혹은 서로 간에 다툼, 이권 다툼처럼 보이지 않게 잘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릴 뿐이에요. 저도 그냥 한 표를 가지고 있는 권리당원일 뿐이니까 당부만 드립니다.
 
▷김태현 : 박용진 전 의원이 생각하는 민주당 당 대표의 상 어떠해야 된다 이런 거 있습니까?
 
▶박용진 :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은 정권 초기니까.
 
▷김태현 : 지금은.
 
▶박용진 : 대통령과의 손발을 잘 맞춰서 지금 이제 빨리빨리 시행해야 되는 법안, 제도 개선 이런 것들을 신속하게 좀 끌어나갈 수 있도록 하려면 손발을 잘 맞출 수 있는 사람.
 
▷김태현 : 지금은 당정 일치가 맞다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박용진 : 그렇습니다. 국민들이 바라는 것도 그런 거예요. 그래서 국민들이 정부와 국회가 거부권과 또 탄핵 이렇게 서로 힘겨루기로 치달았었던 상황을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여당이 야당과 잘 설득하고 협의해서 신속 정확하게 필요한 법 개정과 제도 개선을 이끌어 가주기를 기대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주제를 바꿔보죠. 대선 패배 이후에 국민의힘이 지금 돌아가는 상황 이거 어떻게 지켜보고 계세요?
 
▶박용진 : 오지랖 넓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김태현 : 오지랖이요?
 
▶박용진 : 저기는 언제나 정신 차릴까 싶을 정도로 걱정스럽게 봐요.
 
▷김태현 : 왜요? 어떤 장면 때문에?
 
▶박용진 : 지금 저기도 전당대회를 앞두고는 있는데.
 
▷김태현 : 할지 안 할지 아직 확실히 결정된 건 아니에요.
 
▶박용진 : 어쨌든 그 관련해서 이번에 원내대표 선출도 그렇고요. 또 원내대표 선출 전후 해서 나오고 있는 무슨 후보 교체 쿠데타 관련한 당무 감사를 둘러싸고도 여러 가지 잡음과 힘겨루기가 나오잖아요. 그냥 묻고 가자 이런 거잖아요. 국민들 보시기에는 저기도 참 큰일이구나 싶을 거고 여당 쪽 인사인 제가 볼 때도 저기는 언제나 정신 차릴까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예요.
 
▷김태현 : 조언 하나 해 주신다면 뭐부터 해야 될 것 같습니까?
 
▶박용진 : 책임 있는 사람들은 좀 스스로 물러났으면 좋겠어요.
 
▷김태현 : 의원직 사퇴?
 
▶박용진 : 아니, 의원직 사퇴까지는 아니더라도.
 
▷김태현 : 다음 총선 불출마 이런 거요?
 
▶박용진 : 뭐든. 누구 하나 그런 사람이 없잖아요. 책임 있게 뭘 보여주거나 이 난리통에 누구 하나 내가 잘못했다 이런 사람도 없는. 저러면 국민들이 저걸 어떻게 바라보실까. 그러니까 국민들의 시선으로 자기들을 좀 자꾸 돌아보고 반추해야 되는데 그런 능력을 아예 상실한 것 같아요. 저렇게 되면 그야말로 영남 자민련도 못하는 거죠.
 
▷김태현 : 영남 자민련보다도 못해요?
 
▶박용진 : 자민련은 그래도 충청권에서도 상당한 세를 얻기도 했어요. 근데 지금은 완전히 영남 안에서도 그리고 영남에 있는 지지층도 진절머리를 내는 모습을 많이 봤거든요. 대선이니까 40% 정도를 민주당이 가져갔지 지방선거 때도 계속 이런 식으로 가면 민주당으로서는 진짜 득점 찬스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잠깐만 짚어보죠. 오늘도 이제 공판인데 오늘 공판은 특검팀에서 들어간다고 하거든요. 그럼 이제 내란 특검팀의 본격적으로 공소 유지 그다음에 추가 수사까지 진행을 할 것 같은데 재구속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박용진 : 지금 일반인이잖아요.
 
▷김태현 : 일반인이죠. 전 대통령.
 
▶박용진 : 그러니까 전 대통령이고 일반인 신분이고 김건희 씨도 마찬가지인데 김건희 씨는 드러누워버리고,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가 되니까. 또 윤석열은 안 나간다 이렇게 버티고 있는데 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태도다. 그러니까 지금 혐의가 외환죄 그다음에 체포영장 집행 방해 관련죄 그다음에 직권남용 교사죄 이런 것들이잖아요. 여기에 수사를 거부하거나 조사를 거부하게 되면 당연히 강제 수사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구인하게 되고 체포영장 발부받고 또 거기서 법원의 승인이 떨어지게 되면 당연히 구속되고 이렇게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거죠. 지난번에는 구속 절차 과정에서의 어떤 미비를 발견한 재판부가 그렇게 했다는 거지만 지금은 특검이 충분히 권한이 있고 또 일반인에 대한, 일반 형사법에 대한 혐의니까요. 얼마든지 구속영장 떨어질 거라고 저는 봅니다.
 
▷김태현 : 최근에 중앙일보가 이런 보도를 했던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 윤 전 대통령을 찾는 야권 인사 발길이 뚝 끊겼다, 과거 핵심 측근들마저 찾아가거나 전화하는 경우가 드물어졌다 이런 보도가 있던데 이거 자연스러운 흐름입니까?
 
▶박용진 : 자연스러운 흐름이기도 하고요. 이른바 친윤계라고 했던 인사들이 볼 때도 얼마나 속이 터질 지경이겠어요.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저렇게 태연자약하게 어디 사우나를 다녔다는 둥 어디 산책을 다닌다는 둥. 친윤계가 반성하지 않는 무드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보여주고 있는 태도나 일맥상통, 국민들 속 터지고 이른바 좀 상식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면 납득하기 어려운 태도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에 무슨 알현하듯이 찾아가고 전화해서 의견 묻고 그럴 일도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들 거예요.
 
▷김태현 : 앞서 김건희 여사 잠깐 언급하셨는데 입원했어요, 지금. 우울증. 특검팀은 떴고. 김건희 여사도 구속될 거라고 보세요, 곧 신병 처리?
 
▶박용진 : 그럼요. 보통은 부부 간에 다 구속시키는 일은 드물다고 그러지만 위중한 경우라든지 그렇지 않은 경우들은 여러 차례 있었고요. 당연히 각각이 지은 죄에 대해서 각각이 처벌 대상이지 부부 합산으로 처벌받는 건 아니니까.
 
▷김태현 : 그렇기는 하죠.
 
▶박용진 : 저는 윤석열 전 대통령도 위중한 법 위반에 따른 처벌 대상이고 김건희 씨 역시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둘 다 구속 불가피한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 아니냐. 그게 법의 엄중함과 엄정함이 확인되는 것이 아니겠느냐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박용진의 찐이야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이었습니다. 의원님, 감사합니다.
 
▶박용진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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