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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자멸 행위가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란이 미국을 상대로 보복 공격에 나서면 더 강력한 힘을 직면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밴스 미 부통령은 현지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미국은 이란이 아니라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이번 공격으로 외교를 날려 버렸다는 이란 외무장관의 비판에 대해선 이란 책임론으로 맞받았습니다.
[JD 밴스/미국 부통령 (美 NBC 방송 인터뷰) : 미국이 외교를 파탄 낸 게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이, 이란이 우리를 속이고 시간을 끌고 있다는 게 분명해진 시점에 이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석유 수송을 방해할 경우 레드라인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가장 큰 레드라인은 핵무기 프로그램이라며, 이란 경제의 숨통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건 이란에게 자멸행위가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이번 공격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실질적으로 후퇴시켰다면서, 이란과 장기적 분쟁 종식을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일요일 브리핑에 나선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미국은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이란을 향해 보복에 나서지 말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장관 : 미국을 상대로 한 이란의 어떠한 보복도, 이번에 목격한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의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작전에 대해서는 수개월 간 준비했다며 GBU-57 벙커버스터를 B2 폭격기를 활용해 실전에 투입한 첫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케인 합참의장은 전날 B2 폭격기 7대가 벙커버스터 14발을 투하했으며 이란은 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미국의 이란 핵 시설 폭격이 가뜩이나 불안정한 중동 지역에서 매우 위험한 전환점이 되었다며 외교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