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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시간으로 오늘(22일) 오전 미국이 이란 본토를 폭격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충돌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미국이 직접 이란에 대한 타격에 나선 건데요. 이란 핵시설의 핵심으로 꼽히는 포르도를 포함해 3곳을 폭격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성공적 공격이었다고 자평했습니다.
먼저 박찬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특히 "주요 목표 지점인 포르도에 폭탄 전체 탑재량이 모두 투하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핵시설의 심장부로 불리는 포르도는 핵무기 개발을 위한 우라늄 농축 등이 진행돼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하 100m 가까운 깊이에 위치해 있어서 미국의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가 아니면 실질적인 타격이 어려운 곳인데, 미국은 이번 공습에서 포르도에만 12발의 벙커버스터를 투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르도 핵시설 입구가 무너진 상태에서 환기 시스템을 통해 벙커버스터를 집어넣어 내부를 파괴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나탄즈, 이스파한 등 다른 두 시설에는 30발의 토마호크 미사일 폭격이 이뤄졌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이후 미국이 자국 군사력을 직접 동원해 개입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며 추가 타격도 불사하겠단 뜻을 내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동의 불량배 이란은 이제 평화를 구축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의 공격은 더 크고 쉽게 이뤄질 겁니다.]
이란은 그동안 미국이 직접 개입할 경우 중동 내 미군 기지 등에 대해 보복 공격을 하겠다고 예고해 왔는데, 미국의 직접 타격이 현실화한 상황에서 중동 전쟁 확전이냐, 조기 종전이냐의 갈림길에 서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