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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협상 '빈손 종료'…트럼프 "핵개발 포기해야"

박재현 기자

입력 : 2025.06.21 12:24|수정 : 2025.06.2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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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란의 첫 국제회담이 큰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대화를 시도해 보겠다면서도, 핵개발을 먼저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럽과 이란의 핵 협상.

이란 핵개발의 타협점을 찾아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3개국 대표와 이란 대표의 3시간가량의 협상은 큰 성과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카야 칼라스/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 : 광범위한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했고, 논의를 계속 열어두기로 합의했습니다.]

[압바스 아락치/이란 외무장관 : 이란은 다시 한번 외교적 노력을 고려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다만, 상대가 책임을 지고 공격을 중단해야 합니다.]

유럽의 중재 시도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직접 나서겠다고 밝힌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의 요구를 일축하며 핵개발을 포기해야 한다는 뜻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지금 당장 이스라엘에 공습 중단을 요구하기는 아주 힘듭니다. 한쪽이 이기고 누군가는 지고 있을 때는 특히 그렇습니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개입을 시사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 주를, 이란은 이스라엘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를 공습하며 8일째 무력 충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에얄 자미르/이스라엘군 참모총장 : 대규모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작전이 필요합니다.]

미국이 이란에 2주간의 협상 시한을 제시한 가운데 국제 외교와 협상 노력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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