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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AI 산업의 심장"…초석 마련했지만 과제도

김관진 기자

입력 : 2025.06.20 20:46|수정 : 2025.06.2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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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건 AI 산업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잘 마무리되면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수 있는데,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이어서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AI 데이터센터는 첨단 그래픽처리장치, GPU를 통해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연산하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각종 산업에 접목될 AI 서비스를 수행하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6만 장의 GPU가 들어가는 울산 데이터센터는 100메가와트가 넘는 AI 인프라로는 국내 최초입니다.

앞으로 수십만 장의 GPU를 갖춘 기가와트급으로 키워 아시아 지역 AI 허브로 발돋움하는 게 목표입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 (오늘) : AI 인프라와 기술을 통해서 대기업, 스타트업,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해서….]

2029년 AI 데이터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제조업 중심의 국내 산업이 AI 기반으로 전환하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입니다.

자율주행과 로봇 등 첨단 산업을 발전시키는 건 물론, AI 기술로 제조 공정 자동화와 품질 예측을 통해 기존 산업의 경쟁력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김정호/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 경제 효과는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그중에 한 분야가 제조업의 AI를 접목을 시켜서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세계 각국은 이미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미국은 글로벌 빅테크들이 연간 수조 원을 투자해 수십만 개의 GPU를 갖춘 데이터센터를 각 주별로 확장하고 있고, 일본도 GPU 10만 개 이상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성엽/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 데이터센터를 이제 한국 기업이 직접 많이 보유하느냐 하지 않느냐 이게 이제 중요한 경쟁의 척도로 봐야될 것 같습니다.]

SK와 아마존의 이번 합작은 인근에 SK 계열사가 운영하는 열병합발전소에서 전력 조달이 가능하고, 자동차와 조선 등 주변 산업과의 시너지 창출이 용이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다른 나라의 대형 프로젝트와 비교하면 아직 규모가 작고, 데이터센터의 GPU 공급 등 운영의 주도권을 아마존 측이 쥐게 될 가능성이 높은 건 한계로 지적됩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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