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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고미술페어와 대한민국민화아트페어가 동시에 열리고 있습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들의 유품과 조선 후기부터 이어져 온 민화의 전통이 함께 하는 자리입니다.
이주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3회 한국고미술페어 / 22일까지 / SETEC 서울무역전시장]
일제강점기 태극기를 인쇄할 때 썼던 목판입니다.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유일하게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한 지강 양한묵 선생이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은 암살당하기 며칠 전 상해에서 함께 독립운동을 했던 김정로에게 채근담을 써줍니다.
[김병주/해인갤러리 대표 : 김구 선생님의 작품은 현판이라든지 내리닫이의 글씨는 상당히 많은데, 이렇게 서첩으로 나온 예는 아마 극히 드문 일이에요.]
올해 3회째를 맞는 한국고미술페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문화유산 지킴이로서의 정체성을 담았습니다.
[강민우/한국고미술협회 수석부회장 : 오랜 시간과 정성을 담은 고미술품은 단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오늘의 미관과 감성을 새롭게 자극하는 살아 있는 문화입니다.]
고려부터 조선, 근대기를 아우르는 회화, 도자, 목가구 등 다양한 문화유산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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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민화아트페어 / 22일까지 / SETEC 서울무역전시장]
대한민국민화아트페어도 같은 자리에서 함께 열리고 있습니다.
액운을 막고 길운을 부르는 호랑이와 용을 익살스럽게 묘사하고, 왕실의 상징인 모란과 책가도도 자유스럽게 표현합니다.
화사한 꽃무늬가 고풍스러운 목가구에 생명을 불어넣기도 합니다.
[이기순/한국민화협회장 : 현대 민화의 특징은 다양성이에요. 예술성과 다양성을 가지면서 거기다 염원이 갈수록 들어가요. 그러면서 이제 재료도 국한되지 않고.]
조선 후기 그 기원에서부터 장식적인 요소와 실용적인 목적을 가졌던 만큼, 현대 민화 역시 생활 속에서 뿌리를 내려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