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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내린 비로 수도권 곳곳에서는 도로가 잠기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서울시는 시내 하천 29곳의 통행을 모두 통제했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차도가 흙탕물로 뒤덮여 있고, 검은색 SUV 차량도 반쯤 잠겨 있습니다.
오늘(20일) 새벽 5시 40분쯤 경기 고양시 대화동의 한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차량 안에 사람이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차 안에서 60대 남성을 구조하고 차량을 물 밖으로 옮겼습니다.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인천 서구 마전동의 도로 한복판에서 나무가 쓰러지고, 남동구 간석동의 주차장에서는 넘어진 나무가 차량을 덮쳤습니다.
밤사이 수도권에 내린 강한 비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도로가 물에 잠기거나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경기에서 75건, 인천에서 40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오늘 아침 서울 전역에도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출근길 도로 곳곳이 한때 통제됐습니다.
아침 7시 50분쯤부터 잇따라 통제됐던 동부간선도로와 북부간선도로 일부 구간은 현재 차량 소통이 모두 재개된 상태입니다.
앞서 서울시는 아침 6시부터 청계천과 도림천, 안양천 등 서울 시내 29곳의 하천 통행을 통제했습니다.
또, 방재시설인 빗물펌프장 5개를 부분 가동하고 재해에 대비해 상황근무 1단계를 가동했습니다.
기상청이 오늘부터 모레까지 전국적으로 20~1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하면서, 산림청은 아침 8시부로 전국 17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상향 발령했습니다.
산림청은 "안전안내문자와 재난방송, 마을방송 등 안내에 귀 기울이고, 대피명령 시 마을 회관 등 지정된 대피소로 피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