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이란 공격 준비 끝" 최후통첩…최악 시나리오는? [스프]

최희진 기자

입력 : 2025.06.20 11:21|수정 : 2025.06.20 11:21

[온더스팟]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트럼프 대통령
 

지구 저편엔 또 무슨 일이 벌어졌나, 우리와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깊이 있고 생생한 글로벌 지식뉴스를 전해드립니다.
 

Q.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직접 공격하거나 이스라엘에 무기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군사적 개입할 가능성이 워싱턴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해결 노선에서 강경 노선으로 바꾼 건가요?

A. 네, 그렇다고 보셔야겠죠. 사실 다섯 차례의 이란과 핵협상을 추진을 했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고,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게 확실한 조건을 얘기했습니다. '우라늄 농축, 즉 이란 영토 내에서 우라늄 농축은 절대 안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에서 나오는 입장은 '우리는 절대 우라늄 농축 권리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 이렇게 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처음부터 협상을 할 때 '외교적 수단을 지금 내가 쓰고 있지만 나도 이란이 잘 되길 바란다. 이란이 핵 협상을 잘해서 경제가 발전하고 이란 국민들이 잘 살기를 바란다. 그것이 이란의 경제 제재를 풀 수 있는 유일한 길인데, 만약 내가 제시하는 조건을 받지 않는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냐. 외교적 해법이 안 되면 우리는 군사적 해법으로 갈 수밖에 없다' 여러 차례 경고를 했기 때문에,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은 충분한 기회를 줬다. 두 달, 4월 12일부터 6월 12일까지 딱 두 달의 기회를 줬는데 이란에서 아무런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결국 군사적 수단을 쓰기로, 이스라엘이 그것을 강력하게 요구를 했고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거기에 승인만 한 것뿐이죠.

Q.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 전쟁에 개입하는 걸 싫어하잖아요. 우크라이나에도 '빨리 전쟁 끝내라' 그런 식의 압박을 넣은 적도 있고요. 그런데도 '군사적 개입하겠다' 이렇게 강경 노선으로 바꾸는 이유를 조금 더 설명을 해 주시겠어요?

A.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부터 '나는 전쟁을 싫어한다. 중동의 평화를 가져오겠다. 중동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를 가져오겠다'고 여러 차례 얘기를 했습니다만 본인이 백악관에 입성하고 나서 실제로 전쟁을 끝낸 것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쟁 말고는 없습니다. 가자 지구 전쟁이 아직 안 끝났죠. 그럼 군사적 수단을 나는 쓰기 싫어한다. 왜?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그러면 후티 공격 안 했나요? 후티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했습니다. 이건 바이든 때보다 훨씬 강도가 높은 수준의 공격이었고 결국 후티를 잡았습니다. 미국이나 서양 선박이 홍해를 지나가서 더 이상 후티가 공격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일단 지금은 휴전 상황이죠.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해법을 좋아한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손해 되는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얘기했지만 지금 이란 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얘기를 계속해 왔습니다. 외교적 해법이 안 된다면 나머지 유일한 수단은 군사적 해법인데 '내가 이렇게 공격하는 것은 너를 어떻게 끝장내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내가 제시한 조건을 수용한다면 언제든지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라'고 하는데 이란은 지금 그럴 생각이 없는 거죠.

Q. 그러니까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기는 하네요.

A. 남아 있습니다만 저는 (가능성이) 좀 낮지 않을까? 그렇게 볼 수밖에 없네요.

Q. 트럼프 대통령 SNS 글을 좀 볼게요.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린 거라고 볼 수 있잖아요.
우리는 이란의 소위 최고 지도자(하메네이)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거기서 안전하다.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이다.
무조건 항복하라.

A. 지금 이란 혁명수비대와 이란 군 장성들을 포함해서 2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하메네이도 충분히 암살을 할 수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걸 승인을 안 해줬죠.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금 화면의 은신처를 다 알고 있다는 얘기고 얼마든지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잡을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빨리 항복하라는 것이죠.

Q.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는 했지만 이 말은 또 뒤집어서 생각해 보면 정권 교체를 할 수도 있다, 이런 협박으로도 들립니다.

A. 지금은 적어도 공격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마음이 바뀌면 그리고 하메네이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결국 우리는 제거에 들어갈 수도 있다.
이란

Q. 미국이 중동의 덫에 빨려 들어가서 거기서 헤매게 되는 그런 안 좋은 시나리오도 걱정하지 않을까요?

A. 아, 충분히 잘 지적해 주셨습니다. 미국이 중동 지역 전쟁에 개입을 해서 성공한 적이 별로 없거든요. 특히 진흙탕에 빠진다고 그러죠. 보통 진흙탕 싸움에 빠지는 것이고, 특히 2003년 이라크 침공에서 사담 후세인을 제거한 것은 중동 지역에 거의 재앙을 낳았다. 이란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될 수 있는 수니 정권 사담 후세인을 무너뜨리자마자 시아파 국가로서 이란이 가장 중요한 국가가 되지 않았습니까? '사담 후세인 제거하지 마라. 사담 후세인제거하면 이란만 좋은 일을 시킨다. 이란이 엄청 커진다. 이것은 중동 지역 정세를 완전히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다'고 그렇게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이 그렇게 했던 것이고요.

지금도 정확하게 지적해 주신 것처럼 이란에 만약 정권 교체가 온다면 친미, 친이스라엘 정권을 이란에 세우겠다는 생각 자체는 상당히 위험하죠. (만약) 피할 수 없다면, 정권 변화가 일어난다면 이란 국민들이 결정하도록 기회를 줘야 된다. 본인들의 지도자가 누가 될지 본인들이 결정하도록 놔둬야지 외부에서 계속해서 누구 친이스라엘, 친미, 친유럽, 친서방 이런 사람들을 계속 추천한다거나 그걸 만들기 위해서 공작을 한다거나 그런 외부 개입은 절대 금물입니다. 그것은 결코 이란 안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물론 이란 국민들이 결정하도록 놔두는 것도 안정화로 간다는 보장은 없죠. 이란 사회가 그렇게 단일한 사회가 아니지 않습니까? 이란 내에는 페르시아인이 60% 되고 나머지 40%는 소수민족입니다. 이 사람들은 계속 독립을 하길 원했거든요. 소수민족들은

Q. 이란 내부에서 정권 교체를 원하는 세력도 있겠네요.

A. 많이 있겠죠. 지금 이란 경제는 최악이에요. 1979년 이란 혁명,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 경제는 테헤란 수도 하루에 정전이 두세 번 납니다. 가스가 원유가 그렇게 많이 나는데 최악이에요. 경제 최악입니다. 경제가 지금 최악인 상황에서 국방 외교 그리고 국가가 베테랑 국민들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불만이 엄청나지 않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잘못하면 미국까지 이란을 공격한다면 정권이 붕괴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 않냐, 이렇게 보는 거죠.

Q. 이란으로서는 체제 유지를 위해서 일종의 항복을 해야 하느냐 아니면 끝까지 저항하느냐 이런 선택의 갈림길에 있는 것 같은데요. 이와 관련해서 하메네이도 SNS에 올린 글이 있거든요. 이제 강대강으로 갈 가능성이 지금으로서는 높아진 것 같습니다.
테러리스트인 시오니스트 정권에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 우리는 시오니스트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다. 고귀한 하이다르의 이름으로 전투가 시작된다.
*하이다르 : 시아파 최대 이맘 '알리' 지칭

A. 네 그렇습니다. 지금 읽어주신 것처럼 만약 이란이 이른 시일 내에 우라늄 농축을 포기한다는 메시지를 주지 않고 아무런 메시지 없이 계속해서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버틴다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남은 옵션이 그것밖에 없죠. 그래서 지금 전략자산을 계속 배치를 하고 있고 전투기도 계속 배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만 남은 게 아닌가, 공격으로 가느냐 아니면 시간을 좀 더 주느냐, 그게 지금 상황인 것 같습니다.

Q. 그 결정이 굉장히 임박해 있는 것 같습니다.

A. 그렇죠, 임박해 있죠. 하메네이가 어떤 새로운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면 트럼프에게 남은 선택안은 결국 이란의 지하 시설에 심어온 포르도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격할 것 같고요. 거기다 플러스 다른 핵시설도 공격할 것 같고 가장 우려되는 문제는 거기에 대한 이란의 반격은 무엇인가? 보복 공격, 미군 기지 공격할 수 있죠. 중동에 한 4만 명 정도의 미군이 있습니다. 카타르, 쿠웨이트, 사우디, UAE, 바레인 미군 기지 공격할 수도 있고 우리가 제일 싫어하는 최악의 시나리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습니다.

Q.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지금까지 실제로 이루어진 적은 실제로 이루어진 적은 없는데 그게 가장 큰 카드일 수도 있잖아요.
이란

A. 있죠. 왜냐하면 전 세계 가스나 물류망의 절반 이상들이 다 거기로 지나가고 특히 한국에는 우리의 원유나 가스 70%를 중동에서 가져오고 거기 지나야 되거든요. 그리고 홍해도 지나서 수에즈 운하로 가야 되고 물류망에도 문제죠. 유럽으로 수출하는 배들이 다 거기로 가야 되는 거죠. 그렇다면 이건 우리뿐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유가는 상상하지 못할 수준으로 올라갈 수도 있고 또 거기에 대해서 미국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군사적 수단을 쓸 거기 때문에 상황은 거의 최악으로 갈 수 있다는 거죠.

한 번도 그런 적은 없으나 항상 중동 문제가 발생하면 이란이 들고 있는 카드가 그 카드거든요. 써보지 않은 카드예요. 써보지 않았으니까 뭐 쓰겠어? 할 수 있습니다만 2023년부터 중동에서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연쇄적으로. 작년에 이스라엘과 이란이 두 차례 본토 공격하는 한 번도 있지 않은 일이 일어났죠. 지금 이스라엘이 이란을 저렇게 쑥대밭으로 만드는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일들이 계속해서 줄줄이 일어나고 있어요.
이란

그래서 저는 걱정이 더 됩니다. 이스라엘의 공격도 지금 치욕적이고 수모스러운데 미국까지 이란의 핵시설을 다시 때린다면 도대체 이란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냐는 거죠. 최악의 발악이라고 할 수 있겠죠. 더 이상 내가 어차피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 상황에서 나만 죽을 수 없다. 그리고 이란이 주변 걸프 국가들의 정유 시설을 때린다는 얘기는 여러 차례 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잘 안 했지만 그래서 아주 최악의 경우의 수가 남아 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낮지만 그래도 긴장을 하시고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Q. 이번 사태의 배경, 네타냐후 총리가 직접 밝힌 게 있어요. 첫째는 핵 프로그램 제거, 둘째는 탄도 미사일 생산 역량 제거, 셋째는 테러의 축, 그러니까 하마스나 헤즈볼라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보기에는 이란의 핵이 그만큼 위협적이라는 건가요?

A. 그렇죠, 상당히 위험하죠. 기본적으로 이스라엘은 이란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란은 여러 차례 얘기했거든요. 우리는 핵무기를 개발할 의도가 없다. 다만 우리는 과학적이라든지 다른 목적으로 그다음에 원전을 돌리기 위해서 핵을 가지고 있지 핵무기를 개발할 의도가 없다는 게 20여 년 동안 해왔던 얘기예요.

그런데 문제는 최근에도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이란에서 사찰을 했는데 신고되지 않은 세 곳의 장소에서 우라늄 농축이 있었습니다. 그걸 신고하지 않았어요. IAEA나 NPT(핵확산금지조약)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거죠. 그런 의심이 드는 거고 그다음에 이스라엘은 최근 이란을 공격한 이유 중의 하나가 이란이 최근 다시 핵무기로 가려고 하는 그런 의도를 보였다. 핵실험을 한다든지 아니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다른 시설 장치들을 만들려고 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했어요.

이스라엘로서는 가장 큰 문제고 특히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지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 국가 중에 하나죠. 이스라엘로서는 더 이상 이란이 핵무기로 가는 시간을 벌어줄 시점이 아니다. 이란이 이미 오래전부터 핵 문턱 국가지 않습니까? 마음만 먹으면 수준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기술과 물질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계속해서 핵 협상에서 추가적인 우라늄 농축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그 권리를 지키면서 미국과 계속 시간을 벌어보겠다는 전략이었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이스라엘은 반발을 했을 거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연히 그랬겠죠. '이란의 전략은 확실하다. (우라늄 농축도) 3.67% 그 이상 정도에서 권리를 가지고 계속해서 비밀리에 아니면 국제 사회를 속이고 우라늄 농축을 할 것이고 결국 그것은 핵무기 개발로 갈 수밖에 없다. 이제는 결정을 해야 될 순간이 왔다'라고 설득을 했을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내 임기 내에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한다는 것은 최악이거든요. 역사적으로도 최악의 대통령이 남을 수 있어요. 오바마도 그러지 않았고 다 안 그랬는데 협상하는 중에 이란이 브레이크 타임에서 넘어가 버리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상당히 치욕적이죠. 그런 상황에서 아마 결단을 한 것 같습니다.

Q. 네타냐후는 거침없이 나아가는 분위기이고 트럼프는 좀 끌려가는 분위기가 감지가 되거든요. 두 스트롱맨들의 관계,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A. 협상을 시작했을 때가 4월 12일입니다. 이미 이때부터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상에 별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협상이 계속 진행되는 중에는 절대 방해하지 않겠다. 네타냐후와 그렇게 약속을 했었고 실제로 그걸 지켰어요. 5차 회동까지는 지켰으나 6차 회동을 앞두고 사실상 이게 다 어그러졌죠. 그러면서 15일 일요일 6차 회동을 앞두고 있었는데 그게 되기도 전에 이스라엘이 선제 공격을 13일날 해버린 겁니다.

그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6차 회담에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을 거예요. 왜냐하면 이미 이란 쪽에서는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우라늄 농축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얘기를 했기 때문에 6차 회담을 가봐야 똑같은 얘기가 반복될 것이고 그건 무슨 의미가 있냐는 거죠. 그리고 시간은 다 됐고,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마구 네타냐후 총리가 하자는 대로 다 한 건 아닙니다. 이미 2주 전인가요? 전화해서 이스라엘이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니까 '절대 때리지 마라. 내가 아직 협상을 하고 있다. 협상이 잘될 수 있다. 협상 중에는 절대 방해하지 마라' 여러 차례 경고를 했습니다. (네타냐후한테) 100% 끌려가지 않았고요. 저는 트럼프와 네타냐후의 공통의 이익이 맞아떨어졌다 이렇게 보는 거죠.

Q. 그런데 핵 협상 중에 기습 공격을 한 거지 않습니까? 이스라엘이. 그러면 트럼프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만도 한데 기분 나쁘다는 반응은 없어요.

A. 없어요. 그러니까 확실한 게 이미 6차 회담을 안 하려고 마음을 먹었고요. 6차 회동을 하겠다고 한 것은 이란을 속이기 위한 전술이었죠. 기습 공격을 위한 전술이었고 이미 트럼프와 네타냐후는 13일 전에 최소 3~4일 전에 길게는 5일 전에 이란을 공격하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그리고 계속해서 네타냐후 총리가 여름휴가 간다는 얘기 흘리고요. 오만에서 6차 회동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씁니다. '나 협상은 계속할 거야. 협상으로 풀 수 있어' 이게 다 뭡니까? 연막 작전이죠 당연히. 거기에 이란이 완전히 속은 거예요.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이렇게 빨리 우리를 공격할 줄 몰랐던 거죠, 이란은. 그리고 실제로 오만 가서 6차 회동을 하고 싶어 했었고, 그러나 이스라엘과 미국의 덫에 빠진 거죠, 이란이.

Q. 트럼프 외교 안보 구상 생각해보면 경쟁 상대국인 중국에 올인하는 구상이 있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정권을 잡은 지 얼마 안 됐는데 초기부터 이 구상에 차질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A. 미국은 중동 떠나기를 하려고 많이 노력했었죠. 중동에 있는 미국 자산을 계속 줄인다. 전략자산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군사 자산을 줄이는 게 이미 오바마 때부터 그전부터도 계속 목표였지만 사실상 쉽게 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계속해서 중동에서 큰 이슈가 터졌고 중동을 떠나려 하면 중동이 미국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 계속 이어졌고요.

사실 중동에 있는 전문가들은 그걸 믿지 않았어요. 아무리 미국이 중국 잡겠다고 계속 아시아로 시선을 돌리는데 그렇게 쉽지 않다. 중동에는 미국의 가장 중요한 우방국인 이스라엘이 있죠.

그다음에 중동에는 여전히 전 세계 에너지원이 다 있는데, 아무리 미국은 셰일가스 나니까 중동 원유 안 써도 된다고 하지만 세계 원유와 가스 가격을 결정하는 게 누굽니까? OPEC입니다. OPEC+인데 사우디가 있고요. 이런 국가들이에요. 이란이 이런 국가들과 전쟁을 일으키면, 무력 충돌이 난다면 유가는 천정부지로 뛰어오를 것입니다. 그러면 세계 경제에 엄청난 공황을 불러올 수도 있죠.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더 깊고 인사이트 넘치는 이야기는 스브스프리미엄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