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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생 경기가 좋지 않아 정부가 지원금까지 주는 상황에서, 서울 아파트 값은 6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폭으로 올랐습니다. 20주 연속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집을 보지도 않고 사겠다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전용면적 59㎡형이 19억 5천만 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찍었습니다.
한 달 전보다 최대 1억 8천, 석 달 전과 비교하면 최대 3억 5천만 원 높은 가격입니다.
[마포 지역 공인중개사 : 그냥 집을 안 보고도 거래하시는 분들 많으시고요. 조금 더 가격을 높게 받으려는 심리 때문에 보류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값 상승률은 0.36%로 지난 2018년 9월 둘째 주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의 오름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성동구는 0.76% 올라 12년 2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마포구도 0.66% 오르며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는 강남, 서초, 용산도 상승폭을 키우며 고공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다음 달 시작되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 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를 앞두고,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원하는 실수요자뿐 아니라 갭투자 매수세도 가세하고 있다는 게 중개사들의 얘기입니다.
[마포 지역 공인중개사 : 갭투자자 문의가 더 많죠. (규제) 전에 이제 빨리 잡아야겠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거죠.]
금융당국은 전세대출에도 DSR 규제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포함해,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한 추가 대책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의 구체적인 공급 확대 방안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데, 단기적으로 추가 규제지역 지정 등 수요 억제책도 불가피해진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김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