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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냉면 1봉지만 먹어도 "하루 나트륨 권장량 절반 한꺼번에"

엄민재 기자

입력 : 2025.06.19 15:51|수정 : 2025.06.1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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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파는 간편식 냉면 대부분의 나트륨 함량이 주의를 요하는 수준인 걸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간편식 냉면 10종, 물냉면과 비빔냉면 각각 5개의 품질과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10개 제품 가운데 9개의 나트륨 함량이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의 50%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제품별로는 칠갑농산의 '얼음찬 물냉면'의 나트륨 함량이 2,969mg, 얼음찬 비빔냉면이 1,790mg으로 각각 물냉면과 비빔냉면 중 가장 높은 나트륨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정빈/한국소비자원 생활환경시험국 팀장 : 냉면 1인분 전체의 나트륨 함량 중 육수와 비빔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83% 66% 수준으로 면보다는 육수와 비빔장에 상대
적으로 많은 양의 나트륨이 들어 있어 첨가량을 조절하실 필요가…]

시중 간편식 냉면들은 열량도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봉지당 평균적으로 1일 에너지 필요 추정량의 23~29% 정도로, CJ의 '함흥비빔냉면'은 571kcal로 가장 높았습니다.

가장 열량이 낮은 편인 칠갑농산의 '얼음찬 물냉면'과 풀무원의 '동치미냉면'이 460kcal 수준이었습니다.

소비자 설문조사에서는 냉면을 한 끼에 2인분씩 먹는다는 응답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웠는데, 이 경우 하루 필요 에너지의 절반 이상을 한 번에 섭취하게 된다는 겁니다.

소비자원은 냉면 1인분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경우 제품 섭취량을 늘리는 것보다 삶은 계란이나 고기, 오이 등 고명을 곁들이는 것이 영양 균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칠갑농산의 '얼음찬 물냉면'에서는 면 섬유로 추정되는 이물이 검출돼, 소비자원으로부터 제조공정 상 안전 관리를 강화하라는 권고를 받았습니다.

(취재: 엄민재 / 영상취재: 제 일 / 영상편집: 박춘배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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