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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러시아의 드론 생산 공장에 노동자 2만 5천 명을 파견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오늘(19일) 일본 공영 NHK가 러시아와 서방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800㎞ 떨어진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 공화국 알라부가 경제특구의 드론 공장에 노동자를 파견해, 드론 조립 등을 돕고 드론 조종 훈련까지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NHK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어지는 가운데, 드론 생산에 주력하는 러시아와 군사력 강화를 추구하는 북한의 의도가 맞아떨어지는 형태로 협력이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도 미국 군사매체 TWZ과의 인터뷰에서 북러가 드론 생산 능력을 구축하는 합의를 맺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그제(17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별 지시를 받고 평양을 찾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나, 공병 병력과 군사 건설 인력 총 6천 명을 파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러시아 쿠르스크에 전투 병력 1만 2천 명을 보낸 데 이어 재건 과정에 필요한 병력까지 파견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세르게이 쇼이구/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 : 북한 인민과 그 지도자 김정은의 형제애적 도움의 일환입니다.]
여기에 2만 명이 넘는 노동자를 드론 공장으로 보낸다는 소식까지 더해져, 1년 전부터 이어진 북러 간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관계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러시아를 통해 북한이 드론 등 현대전에 적합한 신무기들을 새로이 습득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단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배성재, 영상편집: 이승진, 디자인: 김보경,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