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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 사고조사위, 인명사고 원인 '루버' 안전성 실험한다

류희준 기자

입력 : 2025.06.19 14:17|수정 : 2025.06.19 14:17


▲ 창원NC파크 루버

경남 창원NC파크 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가 인명 사상사고의 원인이 된 시설물 '루버'에 대한 안정성 실험에 나섭니다.

지난 4월 출범한 사조위는 사고 원인 분석과 향후 재발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까지 총 4차례 회의를 열었습니다.

사조위는 이 과정에서 시설물 루버의 안정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창원NC파크 외벽에 붙어 있던 외장 마감재 루버는 길이 2.6m, 폭 40㎝에 무게 60㎏가량의 알루미늄입니다.

지난 3월 말 경기장 내 루버 1개가 떨어지면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루버가 건물 외벽에 돌출한 구조로 설치돼 사고 이후 야구팬 등은 루버 구조물에 대한 불안함을 호소했고, 결국 시는 지난 4월 말 창원NC파크 안팎에 설치된 루버 313개를 모두 철거했습니다.

이번 안전성 실험은 창원NC파크 외벽에 실제 붙어 있던 루버와 루버 접합부에 사용된 플레이트·볼트 등을 활용해 진행됩니다.

시는 이 실험을 수행하기 위한 전문학회를 최근 선정했습니다.

이 학회는 루버 접합부 조임 상태 등 외관 조사는 물론이고, 플레이트·볼트에 대한 인장시험과 피로시험 등을 수행합니다.

인장시험은 시험용 재료의 양쪽 끝을 잡고 끊어질 때까지 당기는 시험이며, 피로시험은 반복하중을 가해 피로한도를 추정하는 시험입니다.

사조위 측은 루버 접합부의 구조적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이번 실험 결과를 통해 향후 루버 접합부 설계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할 뿐 아니라 유사 사고 재발방지 대책 등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 관계자는 "사조위 위원들이 어떤 경우, 어떤 환경에서 루버가 떨어질 수 있는지 실험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실험은 한 달 정도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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