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수사관들이 빌라 안으로 빠르게 들어가 모니터 앞에 있던 남성과 거실에 있던 남성들을 검거합니다.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후, 이른바 '먹튀'를 통해 이용자들로부터 40여 억 원을 편취한 일당입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12월부터 5년간 도박사이트 수백 개를 개설해 피해자 334명을 상대로 사기를 쳐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습니다.
'도박사이트에 소멸 예정인 포인트 수십만 원이 남아 있다'는 문자를 다수에게 보내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고, 이용자들이 추가로 현금을 입금하도록 해 베팅 게임을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이용자들이 쌓인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전 요구하면 시스템 오류 등을 핑계로 출금 절차를 지연시켰고, 이후 사이트를 폐쇄했습니다.
[신재호/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 팀장 : 환전하기 위해서는 코딩을 해야 된다. 입력을 잘못해서 사이트가 오류가 났다. 그것을 복구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된다. 이런 갖가지 핑계를 대며 추가 입금을 요구…]
이렇게 하나의 사이트를 2-3주간 운영한 뒤 폐쇄, 잠적을 반복하며 범행을 저질렀는데, 5년간 개설한 도박사이트 수가 250여 개에 이릅니다.
총책 A 씨는 지난 2019년 필리핀에서 지인들과 함께 범행을 최초 공모했고, 조직원들을 모집해 국내에서도 사무실과 숙소를 마련해 범행을 모의해 왔습니다.
경찰은 총책 A 씨 등 19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송치하고, 국외로 도피한 1명에 대해선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습니다.
경찰은 도박행위 처벌을 우려한 피해자들이 쉽게 신고하지 못할 것이란 점을 악용해 장기간 범행이 가능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경찰은 24억 5천만 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압수하고, 조직적인 사기 범죄에 대해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 : 김보미,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최혜란,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