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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프트럭서 빠진 바퀴 버스정류장 덮쳐…여고생 46일째 의식불명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6.19 08:38|수정 : 2025.06.19 15:07


▲ 사고 차량

운행 중인 대형 차량에서 빠진 바퀴에 치인 여고생이 사고 40일 넘게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오늘(19일) 경기 과천경찰서에 따르면 어린이날이었던 지난달 5일 오후 1시 과천시 갈현동 소재 도로에서 인덕원 방향으로 달리던 A 씨의 25t 덤프트럭 좌측 4열(마지막 열) 바퀴가 갑자기 빠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바퀴는 복륜(타이어 2개 장착) 구조로 무게가 상당한 데다 운행 중 이탈하며 가속도가 붙은 상태로 경사진 도로 아래로 굴러 내려갔습니다.

이어 반대편의 버스정류장에 서 있던 10대 여고생 B 양 등 총 3명의 보행자를 잇달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B 양이 머리를 크게 다쳐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40대 남성과 20대 여성은 각각 경상을 입어 역시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B 양은 사고 이후 현재까지 46일째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져 지역 주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과천 주민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B양이 다친 뒤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A 씨를 형사 입건하고, 차량 정비 이력을 포함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현장에 교통량이 많지 않아 차량에서 빠진 바퀴가 그대로 도로 반대편 버스정류장까지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경위를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경기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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