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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다시 금리 동결…트럼프 "멍청하다" 비난

김범주 기자

입력 : 2025.06.19 06:24|수정 : 2025.06.19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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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다시 한 번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네 번 연속 같은 결정을 내린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한 말을 쏟아내며 파월 의장을 비판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준이 기준 금리를 4.3% 수준에서 다시 동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네 차례 연속 동결 결정을 내린 겁니다.

기업들이 이익을 줄여가면서 관세를 흡수할지, 아니면 물건값에 얹어서 물가를 올릴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협상 시한으로 못 박은 7월 8일 이후, 여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연준 의장 : 관세 영향에 대해서 여름 동안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직은 관세영향이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연준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두 번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은 유지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 예상치는 9월과 12월에 각각 한 번 씩 금리가 인하될 거란 전망이 50%를 넘어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금리를 2% 포인트 내려야 한다면서, 금리 결정 발표 4시간 전에 파월 의장을 멍청하다고 미리 공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연준에 멍청한 사람이 있습니다. 똑똑하지 않은 정치적인 인간입니다. 나라에 해를 끼치고 있어요.]

그리고 9개월 뒤 파월 의장이 임기를 마치면 본인이 연준 의장을 맡겠다는 말도 내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가 연준에 가야 되겠네요. 내가 나를 지명 할 수 있나 모르겠는데, 그 사람들보다 내가 훨씬 일을 잘할 겁니다.]

하지만 연준에서 금리를 결정하는 이사들 임기가 길게는 13년까지 남아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 뜻대로 될지는 미지숩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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