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생활·문화

'가장 아름다운 나비' 멸종위기 붉은점모시나비…삼척 집단 서식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6.18 12:14|수정 : 2025.06.18 12:14


멸종위기인 붉은점모시나비 200여 마리가 집단으로 서식하는 곳이 확인됐습니다.

국립생태원은 강원 삼척시 광동댐 일대를 3년간 조사한 결과 200마리 이상의 붉은점모시나비가 사는 것을 확인했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2023년 5월 주민의 제보를 토대로 시작했습니다.

붉은점모시나비 집단 서식이 확인된 광동댐 상류 사면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암반이 많아 붉은점모시나비 유충이 먹는 기린초가 자라기 적절하며 사람의 출입이 제한돼 포획의 위협에서 안전하다고 생태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붉은점모시나비는 환경부가 지정한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보호를 받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입ㄴ다.

날개에 붉은 원형 무늬가 있어 영어권에서는 그리스 신화에서 태양을 관장하는 신인 아폴로의 이름을 따 '아폴로 버터플라이'로 불리며 무늬 때문에 '가장 아름다운 나비'로 꼽히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붉은점모시나비를 한반도 전역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1980년대만 해도 강원 춘천시 강촌과 경기 남양주시 천마산 등 20곳 이상에서 채집됐으나 현재는 삼척시와 경기 연천군 등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이 확인됩니다.

붉은점모시나비는 사람의 무분별한 남획과 개발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멸종위기에 몰렸습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