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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공개 한라산 백록샘 볼 기회"…1분 만에 2630명 몰렸다

류희준 기자

입력 : 2025.06.17 16:51|수정 : 2025.06.17 16:51


▲ 백록샘은 한라산 해발 1천660m 고지에 있는 우리나라 최고 높이 샘이다.

제주도가 다음 달 처음으로 국내 최고 높이 샘인 한라산 '백록샘'을 민간에 공개하는 가운데 100명 모집에 2천600명 넘는 신청자가 몰렸습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7월 12일과 19일 이틀간만 진행할 예정이었던 백록샘 프로그램을 7월 7일부터 24일까지 확대해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백록샘 탐방 프로그램은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하는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2 프로그램 중 중 하나입니다.

당초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다음 달 12일과 19일 이틀간 하루 50명씩 총 100명을 대상으로 백록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일 신청 사이트가 열리자마자 접속자가 몰리면서 예약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고,1분 만에 예약할 수 있는 인원보다 26배나 많은 2천630명이 예약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처음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선착순 100명에 들지 못한 신청자에게 문자로 예약 취소를 통보했지만, 논의 끝에 예약 확정 문자를 받은 2천630명을 모두 수용하기로 하고 탐방 일정을 확대했습니다.

이에 따라 백록샘 프로그램은 다음 달 7일부터 24일까지 일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진행됩니다.

평일은 하루 200명(4회·회당 50명), 토요일은 하루 50명(1회)이 참가합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한라산 윗세오름과 남벽 분기점 해발 1천655m에 위치한 백록샘은 그동안 한 번도 민간에 공개된 적이 없는 만큼 신청이 취소돼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당초 계획보다 많은 인원이 백록샘을 찾게 되지만, 이번 공개되는 탐방 구간은 기존 남벽 분기점으로 가는 코스에서 10∼20m 정도 떨어진 동선이 길지 않은 구간으로 훼손 우려는 적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백록샘 탐방프로그램에서는 구상나무 대표 나무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대표목은 높이 6.5m로, 수령은 72년으로 추정됩니다.

소나무과 상록침엽수인 구상나무는 제주 한라산과 지리산·덕유산 등 남부지방 아고산대에 사는 한국 고유종으로 한라산 깃대종입니다.

1920년대 외국에 소개된 뒤 '크리스마스트리' 용도로 주목받으며 90종 이상 개량종이 개발됐지만 구상나무 고유종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입니다.

(사진=제주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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